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5∼12일 '단이전'·'시인의 방' 선보여
조선 후기 화가 신윤복이 그린 그림과 시인 윤동주의 작품을 가상현실(VR) 기술로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가 부산에서 상영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의 '헤리티지 VR 시네마관' 행사에서 VR 영화 '시인의 방'과 '단이전 : 미인도 이야기'를 상영한다고 4일 밝혔다.
두 작품은 문화재청과 재단이 제작한 영화다.
조선 후기 풍속화를 개척한 대표적 화가인 신윤복을 다룬 '단이전 : 미인도 이야기'는 그가 남긴 회화 15점을 재해석해 디지털 기술로 구현했다.
주인공 '단이'가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정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선비 '이생'과 '추희'의 삼각관계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미인도', '월하정인'을 비롯해 '송정관폭', '계명곡암', '송정아회' 등 다양한 작품을 소리꾼 김봉명 씨의 목소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다.
윤동주 시인의 시와 삶을 소재로 한 영화 '시인의 방'은 지난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이머시브(Immersive) 부문에 공식 초청돼 주목받은 바 있다.
국가등록문화재인 '윤동주 친필 원고',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등 윤동주 시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과 시 9편이 영상으로 펼쳐진다.
두 영화는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 건물 1층 상영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