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독립영화의 가능성과 그 동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가 오는 11월 16일 개막한다.
총 63편의 독립영화와 함께하는 이번 영화제는 20일까지 5일간 영화의전당, BNK부산은행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 무사이극장에서 진행된다.
전자음악가 최혁(PULSECOM)의 공연으로 시작되는 개막식은 메이드 인 부산 경쟁작 <어린 겨울>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주인공 서하림, 이하람 두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다.
개막작은 올해 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되는 세 편의 부산독립단편 신작을 선정했다. 이강욱 감독의 <김밥이에요!>, 장예림 감독의 <시월>, 박천현 감독의 <배우님은 무슨 역할을 하고 싶으세요?>, 세 편 모두 '2022 프로젝트 인디부산'을 통해 제작되었다.
메이드인 부산 경쟁 섹션의 본선 심사위원은 영화감독 김영조, 영화감독 감정원, 영화평론가 김병규가 위촉되었다. 세 심사위원은 공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25주년을 맞은 부산독립영화제는 영화(제)를 만드는 일을 통해 지역 영화의 현주소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1부에서는 부산 지역에서 영화를 만들며 살아가는 사람들, 2부에서는 부산, 대구, 전북, 목포에서 영화제의 시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20호를 발간한 인디크리틱도 조금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 편집장을 맡고 있는 영화평론가 김필남과 함께 인디크리틱 20주년 토크 '인디와 크리틱 사이: 쓰는 사람과 찍는 사람'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크와 함께 '스펙트럼 부산 - 리와인드' 섹션에서는 지난 10년간 부산에서 주목할 만한 활동을 보여준 단편 9편을 상영한다.
한국독립영화의 지형에서 유의미한 작가의 세계를 조명하는 딥포커스에는 올해 부산독립영화제 본선 심사위원이자, 부산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온 김영조 감독이 초청되었다. '김영조: 떠난 자리의 풍경'이라는 주제로 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네토크가 함께 열린다.
상영과 강연이 결합된 '포럼-인디크라시 : 좌초된 에버기븐호'에서는 지난 3월 작고한 고 이강현 감독의 작품과 함께 한국독립영화 무대에서 소개된 세 편의 장, 단편 영화를 상영한다. <파산의 기술>(2006, 이강현 연출) 상영이 끝난 뒤에는 영화연구자 이도훈의 연계강연 '어느 액티비스트의 고민: 이강현 감독의 블랙박스에 대한 단상'이 진행된다.
그 외에도 부산부산영화문화네트워크, 씨네소파와 함께 배급특강 프로그램 '씨네보배 3기'를 통해 배급마케팅 프로젝트 발표회인 '내일의 극장에서'를 개최하고, 특별상영으로 신나리 감독과 그의 작품 <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닷새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폐막식에서 주요 부분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폐막식은 메이드 인 부산 경쟁작인 <흐린 영화>의 김보아, 김보라미 두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다.
온라인 티켓 예매는 11월 16일 정오부터 영화의전당,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 무사이극장에서 시작된다. 영화제의 소식을 비롯한 상세정보는 부산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www.indiebus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