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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침체로 주요 멀티플렉스 체인, 잇따라 극장 문 닫아

2025.10.24
  • 출처 연합뉴스
  • 조회수170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CGV가 관객 감소 속에 서울 명동 도심의 대표적인 영화관을 폐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 한국 영화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CGV는 이달 초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가 10월 29일부로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폐점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는 국내 최초로 예술영화관과 영화 전문 도서관 기능을 결합한 복합형 영화 공간으로, 관람객들이 영화를 감상하는 동시에 영화 관련 서적을 탐색할 수 있는 독특한 장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CGV는 폐점의 주요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심 상권의 구조적 변화와 운영 효율성 저하”를 들었다.

CGV는 올해 들어 이미 전국에서 총 12개 극장을 폐점했으며, 이는 지난해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는 프리미엄 상영관 확대와 서비스 품질 개선에 집중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영화관 체인인 메가박스(Megabox) 역시 최근 성수점 폐점을 발표했다.

 

관객들이 2025년 7월 25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표를 구매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

 

 

이러한 폐점 사례는 영화산업 전반에 걸친 심각한 침체를 반영한다.

영화진흥위원회(KOFIC) 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은 4,079억 원(미화 약 2억 8,600만 달러) 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감소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 같은 급격한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스트리밍 플랫폼의 확산, △상승한 영화관람료, △최근 블록버스터 영화의 부진을 복합적으로 지목했다. 또한 “팬데믹 이후 국내 관객들이 여전히 영화관으로 완전히 복귀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극장 체인들은 공간의 재활용을 통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롯데시네마(Lotte Cinema) 는 일부 지점을 인터랙티브 전시관과 라이브 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로 관객을 다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