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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 <원더우먼 1984> 극장, VOD 플랫폼 동시 개봉 결정

2020.12.07
  • 작성자 김수빈
  • 조회수584
<원더우먼 1984>의 ‘하이브리드’ 개봉 방식, 멀티플렉스에겐 하나의 가능성

 

 

워너브라더스가 자사의 하반기 기대작 <원더우먼 1984>를 HBO맥스와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기로 했다고 11월 18일(현지 시간) 미국 대중문화매체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북미 지역에선 12월 25일 공개될 예정이고, HBO맥스가 출시되지 않은 지역에선 대부분 12월 16일 영화관에서 개봉한다. 국내에선 23일 개봉 예정이다. HBO맥스 플랫폼에선 구독료 외에 추가 비용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영화의 제작비는 2억 규모로 지난여름 개봉할 예정이었다. <블랙 위도우>, <분노의 질주 9>,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 올해 개봉 예정이었던 텐트폴 영화들이 내년으로 일정을 연기할 때도 <원더우먼 1984>는 개봉 계획을 변경하지 않았으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이 같은 상영 방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의 개봉을 내년으로 연기하지 않고 올해 공개하는 것은 워너브라더스가 상당한 수익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봤다. 이 영화의 전편 <원더우먼>은 2017년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8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미국의 영화 예매 서비스 판당고(Fandango)에서 실시한 2020년 영화 중 최고의 기대작을 뽑는 설문조사에서 <원더우먼 1984>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예상 박스오피스 수익만 10억 달러 이상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기대작을 플랫폼에서 공개함으로써 HBO맥스 플랫폼 구독자를 늘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 OTT 업계는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플러스 등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하다.

 

『버라이어티』는 <원더우먼 1984>의 ‘하이브리드’ 개봉 방식이 멀티플렉스에겐 하나의 가능성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유니버설 픽쳐스가 <트롤 월드 투어>를 VOD로 공개할 때까지만 해도 극장과 제작사는 첨예하게 대립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OTT와 극장 모두 함께 가는 것 또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극장은 신작을 기다리고 있고, <원더우먼 1984>가 어느 정도의 활력이 될 수 있다.

 

워너미디어의 제이슨 킬러 최고경영자는 극장 개봉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실제로 워너브라더스는 지난여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넛>을 극장에서 독점 개봉하며 세계 박스오피스에 활기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그는 성명에서 “우리는 극장을 믿는다. 전 세계 수억 명의 영화팬들이 영화관에 가는 것을 가치 있는 일로 여긴다”라며 “영화팬들이 극장 경험을 찾는 한 우리는 훌륭한 작품들로 그들을 대접하기 위해 영화관과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