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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방송사 ITV, 장애와 인종 다양성 근거한 콘텐츠 제작 지원 기금 내놓아

2022.04.01
  • 작성자 김수빈
  • 조회수658

다양성과 포용 확대하기 위한 영국 방송 업계의 노력 이어져

 

 

 ITV의 다양성·포용 플랜(출처_ITV 홈페이지)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 <엑스 팩터> 등으로 잘 알려진 영국 방송사 ITV가 향후 3년간 컨텐츠 제작 주문 예산 8,000만 파운드(약 1,271억 원)를 확보해, 콘텐츠 다양성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ITV는 ‘다양성 커미션 펀드(Diversity Commissioning Fund)’라고 명명된 이번 기금에서 최소 2,000만 파운드(약 317억 원)를 아프리카계, 아시아계 등 유럽 내 소수 인종과 장애인이 이끄는 제작사 콘텐츠에 쓸 예정이다. 기금 목적에 적합한 콘텐츠를 찾기 위해 개발 지원금에도 50만 파운드(약 10억 5,000만 원)를 책정했다. 대표나 소유자가 아프리카계·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 혹은 장애인이고, 다양한 이야기를 제작하며 직원들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급여를 제공하는 콘텐츠 제작사가 이 기금을 수령할 수 있다.

 

매년 ‘다양성·포용 플랜’을 새롭게 발표하는 BBC를 비롯해 영국 방송계에선 업계와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BBC와 채널4, ITV, STV, S4C, 파라마운트 UK 등 영국 주요 방송사는 3월 초, 장애인 직원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이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방송사나 부서 제한 없이 적용되는 통행증(passport)을 발행하기도 했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이번 ITV 기금 역시 BBC와 채널4의 유사한 이니셔티브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졌으며, ‘미디어 다양성을 위한 레니 헨리 센터(Sir Lenny Henry Centre for Media Diversity)’와 협의를 통해 나왔다.

 

ITV의 캐롤라인 맥콜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나온 발표는 ITV의 ‘다양성 강화 플랜(Diversity Acceleration Plan)’에 근거하고 있다”며 “우리는 ITV와 업계 전반에서 동력을 유지하고 더 많은 발전을 달성하며, 시청자들이 우리 콘텐츠를 통해 더 다양한 경험과 관점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서 ITV의 다양성·포용 그룹 디렉터인 에이드 로클리프는 “ITV는 사람들에 의해, 사람들과 함께, 사람들을 위해 콘텐츠를 만들며 동시대 시청자들을 연결하고 그들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인종의 시민들과 장애인이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고위 경영진이 될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 우리는 이 기금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진보할 것이고 산업 구조를 바꾸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