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프로듀서상에 <부산행> 이동하 PD,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조은성PD
제1회 PGK AWARDS(Producers Guild of Korea Awards, 이하 PGK어워즈)가 12월 16일 상암동 DMC첨단산업센터에서 개최됐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대표 안영진)이 주최하는 PGK어워즈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로듀서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시상식이다.
올해의 프로듀서상은 ‘1,000만’ 영화 <부산행>의 이동하 프로듀서와 다큐멘터리 <무현, 두 도시 이야기>의 조은성 프로듀서가 공동 수상했다. 이동하 프로듀서는 우니 르콩트 감독의 <여행자>(2009), 이창동 감독의 <시>(2010), 장준환 감독의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이윤기 감독의 <남과 여>(2015) 등에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2014년 영화사 레드피터를 설립했다. 좀비 소재의 독특한 재난영화로 호평받은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레드피터의 창립 작품이다.
<부산행>과 같은 득표 수를 기록해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공동 수상한 조은성 프로듀서는 <그라운드의 이방인>(2013), <60만번의 트라이>(2013) 등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다. 노무현 대통령에 관한 다큐멘터리인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관객 19만 명을 넘어서며 2016년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관객 480만 명), <워낭소리>(관객 293만 명), <울지마 톤즈>(관객 44만 명)에 이어 역대 한국 다큐멘터리 흥행 4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 데뷔한 주목할 만한 신인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신인 프로듀서상은 오달수 주연의 코미디 영화 <대배우>의 조성환 프로듀서가 차지했다. 또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의 친목과 발전에 기여한 프로듀서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은 한결 프로듀서와 김진 프로듀서에게 돌아갔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은 “프로듀서는 기획과 투자, 프로듀싱 전 과정을 책임지는 영화의 알파이자 오메가임에도 그동안 그 활동이 제대로 평가받거나 주목받지 못해왔다. 숱한 영화 시상식이 있어도 프로듀서의 활동을 주목하는 영화상은 흔치 않은 현실에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은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선정하여 동료로서 최고의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자 한다"며 PGK어워즈를 시작하게 된 의의를 밝혔다.
제1회 PGK어워즈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1월 10일까지 한국영화 개봉작을 대상으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소속 프로듀서 218명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동료 선후배 프로듀서가 직접 수여하는 상이라 그 의미가 더 특별하다고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