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비추천 시스템 통해 사용자 편의성 유지
넷플릭스가 콘텐츠별 이용자 리뷰 기능을 삭제한다. 대중문화매체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가 이용자 리뷰 기능을 앞으로 두 달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버라이어티>가 인용한 IT 매체 <씨넷> 보도에 따르면 7월 30일 기점으로 넷플릭스의 이용자 리뷰 수집 기능이 사라지며, 이후 8월 중순이 되면 기존의 모든 리뷰가 삭제된다.
넷플릭스의 리뷰 기능은 미국 넷플릭스 웹사이트를 통해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리뷰와 함께 시청자들이 드라마, 쇼, 영화 등에 별 5개 만점으로 평점을 매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넷플릭스는 이용자 리뷰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몇몇 작품엔 피드백이 쏟아지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인기 콘텐츠인 <기묘한 이야기>의 경우엔 3,897개의 리뷰가 달렸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용자 리뷰 기능이 더 많은 구독자들을 콘텐츠로 유인하는 동력이 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부정적 리뷰들이 사업에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매년 오리지널 프로그래밍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왔으며 전체 콘텐츠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비중을 늘려왔다.
넷플릭스는 1년여 전, 장기간 유지해온 콘텐츠 추천용 별점 기능을 삭제한 바 있다. 대신 추천(thums-up) 혹은 비추천(thumbs-down) 형식을 도입했다. 넷플릭스는 대신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설정된 ‘매치 스코어(match score)’ 기능을 통해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을 이어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추천/비추천 평가가 콘텐츠 추천 여부를 보다 명확히 하고, 별점 기능보다 이용자들이 활용하기에도 편리하다고 주장한다. 덧붙여 추천/비추천 시스템에서 사용자들의 해당 기능 이용률이 2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과 애플의 아이튠즈 등 여타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는 여전히 이용자 별점 및 리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이 소유한 인터넷 영화정보사이트 IMDb는 사용자 토론 코너를 폐쇄했다. 아마존은 이 기능이 사용자 다수에게 “더 이상 긍정적이고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