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부터 19일까지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XR 쇼케이스 및 토크 행사 진행
칸국제영화제가 공식 마켓인 마르쉐 뒤 필름(Mrche du Film)에서 확장현실 프로그램, 칸XR(Cannes XR)을 선보인다. 실감형 기술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하는 시도다. 칸은 가상현실(VR) 전문 기업 스프링보드VR(SpringboardVR)과 함께 5월 14일부터 19일까지 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칸XR 프로그램을 연다.
칸XR은 XR(eXtended Reality) 프로젝트의 쇼케이스 행사와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크 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XR 아티스트와 제작자들은 피칭 세션을 통해 작업 중인 프로젝트를 홍보하거나 자금 지원을 받고 나아가 직접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얻는다.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칸XR의 설립과 함께 영화제는 새로운 관객들을 참여시키고 전문가들을 초대하며 모든 형태의 영화 예술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별된 XR스튜디오는 필름마켓과 함께 운영되는 칸XR 채널을 통해 XR 작품을 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갖는다. 필름마켓 총괄 디렉터 제롬 필라드는 “스프링보드VR과 함께 칸에서 VR의 판을 바꾸는 첫 걸음을 내딛게 되어 정말 설렌다”고 말했다. “스프링보드VR은 칸XR이 칸 지역을 넘어 전 세계 관객들에게 닿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칸XR은 출입이 승인된 산업 전문가들만 참석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칸과 함께 주최하는 스프링보드VR은 위치 기반(location-based) VR 맞춤형 스테이션 관리, 게임 론칭 및 콘텐츠 유통 전문 플랫폼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2017년 설립됐다.
VR에 대한 세계 영화제의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2015년 선댄스영화제 뉴프론티어 부문에 처음 VR 작품이 출품된 이래 해마다 VR, AR, M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지난 2017년 VR 경쟁부문을 도입한 바 있다.
한편, 제72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14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올해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