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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제작 제작사례
나혼자 프린스 (2025)
| 타이틀 | 나혼자 프린스 | Love Barista |
|---|---|---|
| 참여국 | 한국 | 베트남 |
| 개봉일 | 2025년 11월19일 | 2025년 상반기 예정 |
| 촬영기간 | 2024년 10월 3일 ~ 10월 7일 | 베트남 2024년 8월 2일~9월 27일 |
| 제작사 | ㈜제리굿컴퍼니, ㈜영화사이창, ㈜웨스트월드 | Sidus And Teu Entertainment |
| 투자사 | KC벤처스(주), (주)센트럴투자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주) | |
| 프로듀서 | (총괄) 한성수, 윤석동 / 남현우 | |
| 감독 | 김성훈 | |
| 작가 | 안호경, 임하니 | |
| 주연배우 | 이광수 | 황하(Hoang Ha) |
| 조연배우 | 음문석 | 듀이 칸 저우저우(Duy Khanh ZhouZhou) |
| 주요 프로덕션 스태프 |
촬영 양희진/ 조명 김호성 / 미술 소성현 / 동시녹음 손영진 / 의상 이두영 / 분장 김주영 | |
| 주요 포스트 프로덕션 스태프 및 업체 |
편집 정지은/ 음악 김우근/ 믹싱 김소윤/ CG 웨스트월드 | |
| 로케이션 | 한국(서울, 경기) | 베트남(호치민, 달랏) |
"제작자 입장에서 너무 부럽다. 10억 원에 촬영을 할 수 있으니까. 우리나라 20년 전 같다." 제리굿컴퍼니 이정세 대표가 부러워하는 곳은 바로 베트남 영화 시장이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떠오른 베트남 시장을 겨냥해, 이정세 대표는 지난해 두 편의 영화를 준비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들 작품은 올 상반기 베트남 개봉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 중이다. 이 대표가 베트남 시장에 어떻게 접근하고, 성공을 거두려는지 그 전략과 비전을 들어본다.
-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왜 베트남인가? 베트남 시장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한국 영화 시장은 코로나 이전부터 성장세가 둔화되었고,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했다. 미국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고 너무 멀기 때문에,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그중 베트남은 성장 가능성이 크고, 특히 한국 기업들이 극장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가졌다. CGV와 롯데가 베트남 극장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다. CGV는 1위 사업자로 5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롯데는 2위로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제작비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고, K-pop과 한류 콘텐츠가 이미 자리 잡고 있어 문화적 진입 장벽도 낮았다.
- 한국 극장 업체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덕을 느낀 순간이라면?
= 영어로 된 계약서를 보는데 ‘이거 한국에서 본 것 같네?’ 하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베트남에서 사용되는 영화 관련 계약서 대부분이 CGV에서 만든 폼을 그대로 쓰고 있어서, 형식이 아주 비슷하다. 한국에서 쓰던 양식을 변형한 거였더라.
- 시장 진입이 용이한 점 외에, 수익성 측면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았나?
= 베트남은 비교적 낮은 제작비로도 좋은 흥행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시장이다. 실제로 베트남 내 흥행 지표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베트남의 평균 제작비는 약 10억 원이며, 마케팅 비용이 적고 손익분기점(BEP)은 보통 60만 명 정도다. 2024년 베트남 영화 <마이>(Mai)는 650만~660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흥행 기록을 갱신했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2022년에 <육사오(6/45)>, 2024년에 <파묘>가 각각 200만 명 이상을 동원했다. 50만 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 영화는 베트남에서 약 10편 정도가 된다. 이와 같은 수치들이 베트남 시장의 사업성을 입증한다. 또한, 베트남은 '몰 문화'가 발달해 있다. 몰이 오락 문화의 중심이 되어 있으며, 그 안에 위치한 극장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유입을 이끌어낸다.
<드림즈 오브 유>(가제) 고사 장면 (사진제공 제리굿컴퍼니)
- 베트남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이었나?
= 베트남 시장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지 5~6년 정도 되었다. 이제는 만들어 놓고 파는 방식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드림즈 오브 유>(가제)에 앞서 <귀시>라는 호러 영화의 일부 에피소드를 베트남에서 촬영했다. 두 작품은 모두 2025년 상반기에 베트남에서 개봉할 계획이다.
- 연달아 두 편을 제작하며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 작품 모두 아직 배급은 남아 있지만, 영화 제작자로서의 베트남 시장 진입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
= 또 하고 싶다. 영화 제작자로서 당연히 영화가 극장에서 흥행하기를 바란다. 그런 점에서 제작비를 어떻게 컨트롤할지, 로컬 시장에 맞춰야 할지 등의 고민이 늘었다. 한국 스태프나 배우들이 베트남으로 가게 되면 제작비는 어쩔 수 없이 비싸진다. 예를 들어 이번 <드림즈 오브 유>(가제)의 경우 촬영비가 27억 원이었다. 그럼에도 어떻게 하면 더 줄일 수 있을지 고민이 남는다. 성공 가능성을 높여야 하니까. 다음에는 아예 로컬 제작으로 시도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베트남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한 한국 영화가 현지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외국인으로서 현지 시장에 얼마나 맞출 수 있을지, 그 한계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이 떠오른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숙제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 무엇보다 제작비가 마음에 들고, 부담이 확실히 덜하다.
- <드림즈 오브 유>(가제)의 이야기는 어떻게 개발했나?
= 2년 전, 친한 김성훈 감독(<창궐>, <공조>, 드라마 <수사반장 1958> 등)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가 원래 개발해 놓은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책의 내용이 톱스타가 일반인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를 베트남 시장에 맞게 각색해 진행해보자고 결론을 내렸다. 수개월에 걸쳐 작업하며 스토리를 현지에 맞게 바꾸었다.
- 최종 스토리라인과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 이야기는 한국의 톱스타가 베트남에서 4일 동안 체류하며 바리스타를 꿈꾸는 베트남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와 교감을 그리고자 했다. 톱스타라는 설정을 통해 신분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반영하려 했다.
- 투자는 어떻게 이뤄졌나?
= 투자는 한국에서 다 마련했다. 다른 나라 자본이 섞이면 계약서 작성이 오래 걸리고, 수익 분배율을 서로 납득시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6 대 4 수익 구조는 베트남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또한 한국에서는 감독이나 배우에게 40-50% 정도의 수익을 지분으로 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해외에서는 보통 10% 정도로 시작한다.
- 베트남 촬영을 위한 프로덕션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했나?
= 해외 촬영 시 현지 프로덕션 서비스 업체와 협력하는데, <드림즈 오브 유>(가제)의 경우 베트남판 <완벽한 타인>을 제작한 Sidus And Teu Entertainment(SATE)와 작업했다. 이 회사는 CJ ENM 베트남 주재원 출신인 최윤호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SATE는 현지에서 풍부한 제작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선택했다. 1년에 한두 편 정도 로컬 영화를 제작하며, 그 외 프로덕션 서비스는 현지에서 필요한 촬영 장비와 로컬 작업을 모두 컨트롤한다.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제작사는 현재 두 곳이 있는데, 나머지 한 곳이 롯데 출신 이진성 대표가 설립한 신생 기업 '런업 베트남'이다.
- 두 주연배우 캐스팅 자료가 공개되었다. 배우 이광수가 한국의 톱스타 역을 맡았다. 베트남에서의 그의 인기는 여전한가?
= 아직도 굉장하다. 직접 본 적이 없는 10대들도 이광수 배우를 안다. 특히 30대 이상은 전부 이광수 왕팬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이광수 배우. 영화 <드림즈 오브 유>는 한국 최고의 스타 배우(이광수)와 순수하고 평범한 베트남 여인(황하)과의 설렘 폭발 예측 불가 로맨스이다. (사진제공 킹콩 by 스타쉽)
- 여자 주인공을 비롯해 베트남 배우들도 출연을 한다. 베트남 배우 캐스팅은 어떻게 진행했나?
= 촬영 들어가기 거의 1년 전부터 배우들을 만나고 오디션을 봤다. 현지 캐스팅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 베트남의 주요 촬영지는 어디고, 어떻게 선택했나?
= 시나리오에 맞춰 촬영지를 선택했다. 베트남 촬영의 80%는 호치민에서 진행되었고, 나머지 20%는 달랏에서 촬영했다. 달랏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도시로, 커피 농장 장면 촬영에 적합한 장소였다. 여주인공 부모가 커피 농장을 운영하는 설정에 맞춰 달랏을 선택했다. 호치민은 시나리오의 동선에 맞춰 선택된 장소로, 극중 남자 배우가 공항에서 혼자 남게 된 후, 주변 호텔과 식당 등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장면들이 많았다. 이러한 동선이 시나리오와 잘 맞아 호치민을 주요 무대로 삼았다.
- 전체 촬영 일정은 어떻게 되었나?
= 베트남 촬영은 2024년 8월 2일 시작해 9월 27일에 40회차로 마무리됐다. 한국 촬영은 10월 3일부터 10월 7일에 진행됐다. 전체 촬영의 90%가 베트남에서 이루어졌으며, 베트남에서는 촬영 효율이 높아 일정을 짧게 진행할 수 있었다.
- 개봉 시기와 배급 계획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 <드림즈 오브 유>(가제)는 베트남이 메인 시장이다. 배급은 CGV가 맡았고, 1월에 모니터링 후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베트남 개봉은 4~6월 사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개봉은 하지만 기대하는 메인 시장은 베트남이다. 이에 마케팅은 베트남 중심으로 진행된다. CGV가 현지 마케팅을 맡고, 중요한 의사결정에는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 베트남 현장은 어땠나? 제작사로서 한국과 비교해 특히 장점은 무엇인가?
= 베트남은 연간 40-50편의 상업 영화를 만들기 때문에 기본기는 갖추고 있다. 특히 성향이 우리와 비슷해 좋은 협업을 할 수 있었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점은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그것 외에는 특별한 불편함은 없었다. 오히려 일주일에 6일 촬영이 가능하고 하루 12시간씩 촬영해 효율적이었다. 웬만한 영화는 30회 차에 찍는다. 30회 차면 딱 40일이면 끝난다. 반면 우리나라는 일주일에 4일 정도 밖에 못 찍는다.
- 이번 프로덕션을 하면서 베트남 현지 스태프들의 반응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 우리는 해외 프로덕션 할 때는 무조건 콘티가 기본이다. 그런데 베트남 스태프들이 콘티를 생소해했다. 아마도 베트남의 모든 현장에서 콘티를 쓰고 있는 것 같진 않았다. 한국도 2000년 쯤에 콘티라는 게 생겼다. 그전에는 다 글 콘티라고 시나리오에 줄로 긋는다.
- 로케이션 인센티브와 같은 지원을 받았나?
= 아쉽게도 베트남은 아직 그런 지원 제도가 없다. 한국 경우는 해외 자본이 한국에서 촬영했을 경우에만 지원 대상이 된다.
- 베트남 영화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는 장르는 무엇인가?
= 베트남은 드라마와 코미디 장르가 강세다. 상위권에 드는 영화 중 대부분이 드라마나 코미디이다. 특히, 2024년에 개봉해 베트남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마이>(Mai)는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로, 드라마 장르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베트남 관객의 취향은 호러 장르가 인기인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는 상위 10위권에서 호러가 5~6편을 차지하는 반면, 베트남에서는 호러 영화가 상위권에 한두 편 정도만 포함된다.
출처 KOTRA
- 베트남 내 자국 영화 점유율은 어느 정도 되나?
= 베트남 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약 50% 정도로 보면 된다. 이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2010년도 초에 CGV가 베트남에 진입한 이후, 영화 산업이 발전하면서 자국 영화의 점유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서류 절차 등에서 불편함은 없었나?
= 정산 문제와 관련된 복잡함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베트남에서는 촬영 허가를 받아야 하며, 국가에 신고 후 촬영을 진행한다. 사전 심의제는 없지만, 일부 금기시되는 주제들이 있다. 예를 들어 공무원 비리나 공산당, 불교 관련 소재는 불편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심의에서 걸릴 수 있다. 촬영 전에는 항상 어디서 무엇을 촬영할지 사전 신고가 필요한데, 이런 절차는 현지 프로덕션 파트너들이 처리해준다.
- 다음 작품도 고려하고 있나?
= 2025년에 베트남에서 한 두 편 더 촬영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완전히 현지화된 작품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베트남에서 OTT와 극장 시장은 어떻게 다른가?
= 베트남 사람들의 미디어 소비 패턴은 우리와 다르다. 한국은 라디오, TV, 비디오, 컴퓨터, 핸드폰 순으로 미디어 소비가 발전했지만, 베트남은 핸드폰이 중심이다. 일부 동남아에서는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한 경우가 더러 있고, 그렇기 때문에 쇼핑몰처럼 다양한 시설이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몰린다. 쇼핑몰에는 극장이 있어 극장 시장은 여전히 중요하다.
- 인도네시아도 꽤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다.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 인도네시아는 흥미로운 시장이다. 연간 300편 이상의 영화가 제작되며, 영화 시장 규모가 크고, 촬영 환경이 좋다. 특히 족자카르타는 영화의 도시로, 시대물 촬영에 적합한 장소가 많다. 제작비는 베트남보다도 10%~20% 정도 더 저렴하고, 인구는 2억 8천 명으로 베트남의 세 배 가까이 많다. 이런 요소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 제작 환경은 인도네시아가 뛰어난데, 시장 진입에 어떤 장애물이 있다고 보여지나?
= 가장 큰 장애물은 정산 문제, 즉 배급 문제다. 베트남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 배급이나 정산 과정이 비교적 원활하다. 그런데 인도네시아는 극장 시장 점유율에서 CGV가 18%밖에 되지 않는다. 전체 시장의 55%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영화관 체인인 Cinema XXI은 로컬 영화 중심으로 운영되며, 한국 영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이다. 팬데믹 이후 <귀공자>부터 <파묘>까지 한국 영화 10편 정도가 상영되긴 했지만, 그마저도 CGV에서 개봉한다는 조건으로 몇 편 정도만 개봉할 수 있었다. 2023년에 이 극장이 상장하면서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한국 영화를 개봉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고, 자국 영화가 300편 이상 대기 중이어서 로컬 영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일주일에 4~5편씩 로컬 영화가 개봉되기 때문에, 한국 영화가 자리를 잡기 힘든 상황이다.
-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영화 산업 구조에서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 인도네시아에는 배급사가 없다. 대신, 제작사가 배급을 맡고, 제작사가 직접 자금을 모은다. 베트남도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베트남에는 배급사가 존재하지만, 우리나라보다는 그 역할이 전 단계에 해당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제작사들은 일반적으로 돈을 많이 번다. 제작사들이 자금을 모은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의 지분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제작사들은 자금을 모은 후, 수익을 어떻게 배분할지 결정하는데, 이 배분 비율을 제작사가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자신들의 지분을 넓히는 것이 가능하다.
- 마지막으로, 공동 제작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가장 필요한 지원은 무엇인가?
= 한국 영화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건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그에 맞는 혜택과 지원이 따라야 한다. 예를 들어, 모태펀드나 다양한 펀드들이 있지만, 이런 것들이 좀 더 자유롭게 한국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현재 한국 영화를 공동 제작하거나 인정받으려면 일정 기준이 있는데, 앞으로는 이런 기준이 좀 더 넓어져서, 한국에서 제공해온 지원이 공동 제작 영화에도 적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
실제로 영진위는 이미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0여 년 전, 영진위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라오스를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런데 그때, 저는 혼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작업을 했고, 이제는 그 자료를 공유해야 할 입장이 되었다. 영진위에서 이미 조사를 해놓은 자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자료들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진위에 바라는 점은 제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모여서 새로운 제작자들이 더 적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년 전 제가 <님은 먼곳에>를 찍으러 태국에 갔을 때와 지금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에도 백서를 쓰고 싶었고, 지금도 태국에 간다면 누군가가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다. 이런 점에서 영진위나 관련 기관이 나서서 체계적으로 기록을 남기고, 후속 제작자들이 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 사람을 찾는 데 몇 달이 걸릴 일도 줄어들고, 후속 제작자들이 더 쉽게 현지에서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 대상: 제작사 제리굿컴퍼니 이정세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