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4 배급작 중 처음으로 글로벌 수익 1억 달러 넘겨

북미 극장가에서 지난 3월 개봉한 독립영화 한 편이 놀라운 흥행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의 시간 여행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가 A24 배급작 중 처음으로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1억 달러(약 1,298억 원)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남편과 세탁소를 운영하며 살아가던 이민자 이블린 왕(양자경)이 새로운 세계와 연결되며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SXSW)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3월 25일 북미에서 개봉해 8월 초까지 6,926만 달러(약 899억 원)를 벌어들였다. 미국 외에도 영국, 호주,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벨기에, 멕시코 등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포함해 1억 달러를 넘겼다. 개봉 4개월 후인 7월 29일, 북미에서는 8분을 추가한 확장판이 재개봉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영화는 로튼 토마토 지수 95%, IMDb 평점 8.2점을 기록하며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를 연출한 두 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는 <스위스 아미 맨>을 통해 기발하고 엉뚱한 상상력을 펼친 바 있다. 이번 영화는 두 감독 특유의 상상력에 이민 가족의 삶과 사랑을 더해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영화의 예산은 2,500만 달러(약 324억 원)인데, 이는 현재 상영 중인 <토르: 러브 앤 썬더> 제작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 A24의 배급작 중 가장 흥행한 영화는 2018년 8,020만 달러를 벌어들인 아리 애스터 감독의 공포 영화 <유전>이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6월 그 기록을 넘어섰고, 북미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A24의 최고 히트작이 됐다. 2012년 설립된 미국의 인디 제작배급사 A24는 <플로리다 프로젝트>, <레이디 버드>, <유전>, <미드소마>, <미나리> 등 화제의 독립영화를 배급하며 이름을 알려왔고 2017년엔 직접 제작한 영화 <문라이트>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