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에서 극장으로: CJ 4DPlex, 글로벌 세일즈의 판 넓힌다

CJ 4DPlex CI <출처 CJ 4DPlex 공식 홈페이지>
올해 3월 홍콩 필마트(FILMART)에서 CJ 4DPlex 부스를 찾은 바이어들은 익숙한 K-팝 콘서트 영상 대신, 새로운 타이틀 하나와 마주했다. 엄정화·박성웅 주연의 액션 코미디 《오케이 마담: 본 보야주》. CJ 4DPlex가 극영화 판권을 직접 들고 나온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CJ그룹 계열사인 CJ 4DPlex는 본래 4DX와 스크린X 등 프리미엄 상영 포맷 기술 기업이다. 동사는 전 세계 74개국, 1,245개 상영관을 운영하며 2025년 기준 글로벌 박스오피스 4억 9,700만 달러(약 7,556억 8,900만 원)를 기록했다. 콘텐츠 유통에 발을 들인 것은 2023년부터다. BTS, 엔하이픈, 린킨 파크 등 글로벌 아티스트의 콘서트 필름과 뮤직 다큐멘터리를 4DX·스크린X에 최적화해 배급하면서, 전 세계 극장 파트너 및 배급사와의 세일즈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CJ 4DPlex 대표작 <출처 CJ 4DPlex 인스타그램>
CJ 4DPlex는 《오케이 마담: 본 보야주》와 함께 극영화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콘서트 필름으로 쌓은 바이어 네트워크를 극영화 유통 채널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CJ 4DPlex 이유승 유통·편성 팀장은 “콘서트 영화를 통해 전 세계 극장 고객사들과 관계를 쌓을 수 있었고, 이것이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상영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CJ 4DPlex는 연간 25편 규모의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며, 한국 영화에 국한하지 않고 포맷에 적합한 프로젝트라면 국가와 장르를 불문하겠다는 입장이다.
첫 타이틀로 선택된 《오케이 마담: 본 보야주》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122만 관객을 동원한 《오케이 마담》의 후속작이다. ‘크루즈선’이라는 밀폐 공간에서 전개되는 액션은 4DX의 첨단 모션 효과와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케이 마담: 본 보야주》 스틸 <출처 CJ CGV>
물론 과제도 뚜렷하다. 기존 콘서트 영화의 핵심 흥행 요인인 ‘팬덤’ 기반의 확정 수요와, 일반 관객 대상의 극영화 수요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존재한다. 콘서트장에서 시작된 길이 극장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올여름 CJ 4DPlex와 함께하는 《오케이 마담: 본 보야주》의 행보가 주목된다.
참고자료
Screen Daily, “CJ 4DPlex moves into narrative film sales with ‘OK! Madam: Bon Voyage’”, 2026.03.18
더구루, “CJ 4D플렉스, ‘오케이 마담2’ 글로벌 세일즈 박차…홍콩 필마트 참가”, 202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