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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손잡은 한국 콘텐츠: 공동제작 협정이 여는 북미 진출의 새 경로

2026.05.06
  • 출처 KoBiz
  • 조회수217

자국 콘텐츠 인정·제작 지원 동시 신청… 북미 진출 제도적 기반 마련

 

고민수 방미통위 상임위원

고민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상임 위원 <출처 연합뉴스>

한국과 캐나다가 드라마·영화 등 시청각 콘텐츠 분야의 공동제작 협정을 공식 체결했다. 1995년 TV 공동제작 양해각서(MOU) 이후 30년 만에 영화·디지털 미디어까지 포괄하는 형태로 확대·대체된 것으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고민수 상임위원이 지난 4월 22일 캐나다 문화유산부에서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협정의 핵심은 공동제작 작품을 양국에서 각각 자국 콘텐츠로 인정한다는 데 있다. 캐나다는 자국 방송사가 편성하는 콘텐츠 중 일정 비율을 캐나다산으로 채우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협정에 따른 공동제작 작품은 이 규제에서 캐나다산으로 인정받아 편성 접근성이 높아진다. 여기에 더해 제작 인력과 장비의 이동 편의 보장, 양국 정부 지원 사업에 대한 동시 신청 가능 등 제작 환경 전반에 걸친 편의도 제공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캐나다 미디어 펀드(Canada Media Fund) 접근권이다. 방송·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이 공공 펀드는 연간 약 3억 9천만 캐나다달러(약 4천억 원) 규모로 운영되며, 이 중 약 84%가 방송 프로그램에 배분된다. 영화 분야는 캐나다 연방정부 산하 영화 전문 지원 기관인 텔레필름 캐나다(Telefilm Canada)를 통한 별도 지원이 가능하다. 국내 제작사로서는 한국 지원사업과 병행 신청을 통해 제작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된 것이다.


이번 협정은 글로벌 OTT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 속에서 한국 콘텐츠의 북미 시장 진출 방식에 새로운 제도적 선택지를 추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협정 체결 자체만으로 공동제작이 즉각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성과는 국내 제작사들이 캐나다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고, 현지 제작 환경과 제도에 부합하는 기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향후에는 이를 실질적인 제작·투자 협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업계 차원의 대응과 준비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자료

  • 연합뉴스, “한·캐나다 콘텐츠 공동제작 본격화…북미 진출 탄력", 2026.04.20

  • PLAYBACK, "Canada, Korea sign modernized audiovisual coproduction treaty", 2026.04.23

  • VANGUARD, “Canada and South Korea Sign New Screen Partnership to Expand Film, TV and Digital Media Collaboration”, 202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