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접속 통계
  • 홈
  • 뉴스/리포트
  • 해외진출뉴스
  • 메일쓰기
  • 페이스북
  • 트위터

뉴스

TBS·U-NEXT와 한국 CJ ENM, 글로벌 콘텐츠 제작 합작사 설립...한·일 창의성 결합

2026.05.11
  • 출처 KoBiz
  • 조회수83

기획력의 수출: 스튜디오모노와가 증명하는 K-콘텐츠의 새 위상

 

StudioMonowa(스튜디오 모노와) 로고

StudioMonowa(스튜디오모노와) 로고 <출처 Natalie>

일본 미디어 업계가 한국 콘텐츠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인기 드라마의 판권 구매나 리메이크 계약이 일반적이었다면, 2026년 4월 TBS홀딩스와 U-NEXT홀딩스는 CJ ENM과 함께 합작 스튜디오 ‘스튜디오모노와(StudioMonowa)’를 설립하며 기획 초기 단계부터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구조를 선택했다. 스튜디오모노와는 출자 총액 25억 엔(약 235억 원) 규모로 도쿄 미나토구(港) 소재 CJ ENM 일본 거점에 본사를 두고 출범했으며, 지분 구조는 CJ ENM 51%, TBS홀딩스 40%, U-NEXT홀딩스 9%로 구성되어 기획 주도권을 CJ ENM이 가져가는 구조이다.


세 회사의 역할과 강점은 비교적 명확하게 구분된다. CJ ENM은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 등을 통해 입증된 K-콘텐츠의 체계적 기획력과 글로벌 제작 노하우를 제공하고, TBS홀딩스는 일본 지상파 드라마 제작 역량을 더한다. 여기에 U-NEXT홀딩스는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유통·데이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OTT와 지상파를 아우르는 전개 전략을 뒷받침한다. 사명인 ‘모노와’는 일본어 ‘모노(もの, 독창적 창조물)’와 ‘와(和, 조화·연결)’를 결합한 표현으로, 한일 양국의 창작 역량을 결합해 세계 관객과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일본 미디어 업계가 CJ ENM을 일본의 강점과 결합할 핵심 파트너로 평가한다는 점은, 한국 콘텐츠 산업이 단순한 콘텐츠 공급자를 넘어 IP 기획·개발·글로벌 최적화 방식 자체를 협력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0년대까지의 한일 콘텐츠 협력이 판권 거래 중심이었다면, 2020년대 초반에는 넷플릭스를 매개로 한 공동제작이 주류를 이뤘고, 이제 스튜디오모노와는 기획 단계부터 지분과 의사결정을 공유하는 다음 단계의 협력 구조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하나의 변곡점으로 해석된다.


이는 K-콘텐츠 산업의 경쟁 우위가 어디에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오징어 게임》이 강렬한 서사와 장르적 완성도로 세계 시장을 놀라게 했다면, CJ ENM이 이번 협력을 통해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그러한 작품을 반복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획 시스템’에 가깝다. CJ ENM 윤상현 대표가 “IP 기획·개발 초기 단계부터 K-콘텐츠의 체계적 기획력과 글로벌 제작 노하우를 융합”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단순한 협력 의지 표명을 넘어, 한국 콘텐츠 산업의 핵심 역량을 제작 구조 차원에서 확장하겠다는 전략적 선언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과제가 남는다. 다국적 지분을 가진 스튜디오가 ‘글로벌 보편성’과 ‘로컬 정서’의 균형을 어떻게 조율할지, 지상파와 OTT의 서로 다른 제작 문법을 한 작품 안에 어떻게 결합할지가 핵심 변수다. 지상파 드라마는 편성 주기와 광고, 시청자층을 고려한 서사 설계가 중요하지만, OTT는 몰아보기와 글로벌 시청 흐름에 맞는 다른 리듬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결국 스튜디오모노와의 실험은 자본과 지분의 결합을 넘어, 서로 다른 제작 문화와 시장 논리를 가진 세 회사가 하나의 기획 구조 안에서 실질적 합의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K-콘텐츠가 ‘기획력의 수출’이라는 단계에 진입한 만큼, 스튜디오모노와의 향후 성과는 한국식 기획 시스템이 타문화의 제작 환경 속에서도 유효하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자료 

  • Natalie, “TBS、U-NEXT、韓のCJ ENMが新社を設立 グロバル水準の作品を企画・へ”, 2026.05.01

  • Drama&Movie, “TBS、韓国・CJ ENM&U-NEXTと合弁会社「StudioMonowa」設立 『愛の不時着』『涙の女王』を生み出した“世界基準の制作ノウハウ”で「衝撃的な作品を送り出す」”, 2026.05.01

  • Branc, “CJ ENM・TBS・U-NEXT、合弁会社「StudioMonowa」を設立。K-ドラマの制作力と日本発IPを掛け合わせた「プレミアムIPスタジオ」が始動”, 2026.05.04

Related News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