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라미란·고경표 주연 코미디 드라마 국제 시장 런칭… 한국 대중 장르의 저변 확대 시도

피터 잭슨, 엘리자 우드로부터 명예황금종려상(Honorary Palme d'Or) 수상 <Screen Daily>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5월 12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공식 개막했다. 개막식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제인 폰다와 중국 배우 공리가 함께 무대에 올라 축제의 시작을 선언했으며, 공리는 "제인은 서쪽에서, 나는 동쪽에서 왔다. 오늘 우리는 이곳에 함께 서 있다. 이것이 칸 영화제의 마법"이라고 말했다. 이날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잘 알려진 피터 잭슨 감독은 시상자로 나선 배우 엘리자 우드로부터 명예황금종려상(Honorary Palme d'Or)을 수여받으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올해 칸은 경쟁 부문에 22편의 작품을 올렸다. 심사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이 맡았으며, 데미 무어, 클로이 자오, 루스 네가, 스텔란 스카스가르드 등이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 박찬욱은 한국인 최초로 칸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되었으며, 아시아권에서는 2006년 왕가위 이후 20년 만의 사례다. 황금종려상(Palme d'Or) 경쟁에서는 폴란드 감독 파벨 파블리코프스키의 《파더랜드(Fatherland)》와 일본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All of a Sudden)》이 초반부터 유력 후보로 꼽혔다. 일본은 올해 경쟁 부문에 3편을 진출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 영화로는 나홍진 감독의 SF 블록버스터 《호프(Hope)》가 경쟁 부문에 선정되어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호프(Hope)》는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수상 여부와 별개로 상업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사례로 평가되었다.
올해 경쟁 부문에서는 초반부터 주목받은 유력 후보작들과 현지 반응을 이끌어낸 화제작들이 함께 거론되며, 마지막까지 수상 향방에 관심이 모였다. 최종적으로 황금종려상은 루마니아 감독 크리스티안 문기우의 《Fjord》에 돌아갔다.
한편, 영화제와 함께 열린 마르셰 뒤 필름(Marché du Film, 칸 영화 마켓)에서는 한국 영화사 쇼박스가 코미디 드라마 '원조마약떡집'을 공식 런칭했다. 김경윤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라미란·고경표가 주연을 맡았다. 작품은 프랑스 영화 '폴레트의 수상한 베이커리(Paulette)'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로, 원작에서 빵과 마약이었던 소재가 한국판에서는 떡과 마약으로 치환된다. 떡집을 운영하는 안복자(라미란)가 우연히 마약 거래 현장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블랙 코미디다. 그룹 (여자)아이들의 태국 출신 멤버 민니도 조연으로 합류해 눈길을 끈다.
한국 영화의 칸 마켓 진출은 주로 스릴러나 범죄 장르가 주를 이뤄왔다. 이번 '원조마약떡집'의 런칭은 코미디라는 장르로 국제 바이어들의 관심을 타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코미디는 문화적 맥락에 따라 웃음의 코드가 달라지는 장르인 만큼, 현지 정서와의 접점을 어떻게 만들어낼지가 향후 해외 배급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참고자료
Screen Daily, "Peter Jackson receives honorary Palme d'Or from Elijah Wood at Cannes Film Festival opening ceremony", 2026.05.12
The Straits Times, "Jane Fonda and Gong Li open Cannes Film Festival", 2026.05.12
Screen Daily, "Showbox opens 'Bok-ja's Special Rice Cake Shop' to buyers at Cannes", 2026.05.13
Screen Daily, "Cannes 2026: Major market projects – latest updates", 2026.05.12
Deadline, "Cannes Film Festival 2026 Photos Day 2: Demi Moore, Gillian Anderson, 'Nagi Notes' & 'A Woman's Life' Premieres", 2026.05.14
Deadline, "James Franco Says He's Living 'A Positive Life' And Has First Studio Movie Role In A Decade", 2026.05.12
Deadline, "Cannes 2026 Photos: Opening Ceremony", 2026.05.12
Deadline, "Japan Named Country of Honor at Cannes Film Festival", 202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