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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돌아온 날》, 북미·유럽·아시아 7개 권역 동시 배급

2026.05.27
  • 출처 KoBiz
  • 조회수202

홍상수가 '아트하우스 시장'에서 통하는 이유

 

The Day She Returns

《그녀가 돌아온 날》 스틸컷 <Screen Daily>

홍상수 감독의 34번째 장편 《그녀가 돌아온 날》은 영화제 개막과 동시에 북미 배급권이 시네마 길드로 확정됐고, 이후 프랑스·스페인·영국·핀란드·중국·대만까지 7개 권역에 걸쳐 배급 계약을 마무리했다. 작가주의 흑백 영화가 이 속도로 7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작품이 나올 때마다 시장을 새로 설득할 필요 없이 감독의 이름 자체가 이미 하나의 신뢰 보증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 배급은 이번에도 시네마 길드가 맡았다. 클레르 드니, 벨라 타르, 아녜스 바르다 등 작가영화를 전문으로 취급해온 이 배급사는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이후 홍상수의 신작을 베를린영화제에서 꾸준히 가져갔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카를로타 필름스, 스페인의 아탈란테, 영국의 현대예술연구소(ICA)가 각각 배급권을 확보했고, 아시아에서는 중국 본토의 휴고이스트와 대만의 콜라 필름스가 합류했다.


홍상수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Silver Bear)을 5차례 수상했고, 올해로 7년 연속 초청 기록을 이어갔다. 34편의 필모그래피와 누적된 수상 이력은 홍상수를 유럽 아트하우스 시장이 정기적으로 신뢰하는 감독의 목록 안에 올려놓았다. 할리우드가 프랜차이즈 IP에 의존하듯, 아트하우스 시장은 검증된 작가의 이름을 신뢰의 기준으로 삼는다. 이 구조에서 한국 세일즈사 화인컷(Finecut)은 홍상수의 작품을 해외 시장에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화인컷은 이번 베를린영화제에서 《그녀가 돌아온 날》 7개 권역 계약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정주리 감독의 《도라》 국제 판권까지 확보하며 칸까지 이어갔다. 개별 작품의 에이전트를 넘어, 한국 작가영화 해외 유통의 허브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


베를린영화제 현장에서 배급 계약을 성사시킨 시네마 길드 대표 피터 켈리는 “홍상수의 마법은 끝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 마법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30년 가까이 꾸준히 영화를 만들어온 창작의 밀도와, 매번 베를린영화제로 돌아와 쌓아온 수상 이력이 그 기반을 이룬다. 《그녀가 돌아온 날》의 7개 권역 배급 성과는 이러한 축적이 국제 영화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 읽힌다.


참고자료

  • ScreenDaily, “Hong Sangsoo’s ‘The Day She Returns’ sells to key territories including France, UK, China”, 2026.05.11

  • Variety, “Hong Sangsoo’s ‘The Day She Returns’ Sells Wide for Finecut”, 2026.05.11

  • Deadline, “Korea’s Finecut Sells Hong Sangsoo’s ‘The Day She Returns’ To France, Spain & China”,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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