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르영화, 선판매로 글로벌 시장 가능성 입증

나홍진 감독과 《호프》 출연 배우들 <이데일리>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수상 여부와 별개로 글로벌 시장 내 존재감을 다시 확인했다. 올해 칸에서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와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각각 대규모 해외 선판매와 현장 호응을 이끌어내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여기에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래틀크릭의 강도들(The Brigands of Rattlecreek)》까지 필름마켓에서 주목받으면서, 한국 영화는 배급·판매·투자 협상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나홍진 감독의 SF 액션 블록버스터 《호프》는 칸을 전후해 200여 개국 선판매를 완료하며 한국 영화 사상 최고 해외 판매 기록을 세웠다. 북미,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라틴아메리카, 일본 등 주요 시장을 포함한 결과다. 세일즈사 플러스엠은 이번 선판매로 순제작비의 절반 가까이를 개봉 전에 회수했다고 밝혔다. 해외 매체들은 《호프》가 한국 장르영화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다시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해외 시장의 높은 관심이 확인된 가운데, 나홍진 감독은 7월 국내 개봉까지 남은 시간을 후반 작업에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상호 감독의 바이러스 스릴러 《군체》는 칸 프리미어 전 이미 120여 개국에 선판매를 마쳤다. 북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 주요 국가가 포함됐다. 이 같은 관심은 현장 반응으로도 이어졌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 직후 약 7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배급사 쇼박스 측은 필름마켓에서 《군체》 같은 작품을 더 많이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필름마켓에서는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한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래틀크릭의 강도들(The Brigands of Rattlecreek)》도 화제였다. 세일즈사 193은 칸 영화제의 공식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이 아닌 별도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마켓을 운영하며, 미공개 포스터를 통해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193은 현재 워너브라더스 산하 클락워크(Clockwork)와 북미 배급권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자료
The Hollywood Reporter, “Na Hong-Jin’s ‘Hope’ Sets Sales Record for Korean Film”, 2026.05.29
이데일리, “나홍진 ‘호프’, 칸 빈손에도… 화제성만큼은 역대 최고”, 2026.05.25
엑스포츠뉴스, “'거장' 박찬욱·봉준호, 칸서 신작 소개…초청작 없이도 '활활'”, 2026.05.25
엑스포츠뉴스, “전지현·지창욱, 칸 입성…아이돌 인기 '군체', 이것이 K-무비”, 2025.05.25
국민일보, “나홍진 ‘호프’, 수상 불발에도 화제성은 압도적”, 2026.05.25
엑스포츠뉴스, “나홍진, 아직도 작업 중…칸 수상 불발 '호프', 화제성은 남달랐다”, 2026.05.25
SCREENDAILY, “Yeon Sang-ho virus thriller ‘Colony’ sold to more than 120 territories ahead of Cannes premiere”, 202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