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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송 감독, 칸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 2등상 수상

2026.06.03
  • 출처 KoBiz
  • 조회수32

한국 이민자 가족의 일상 담은 단편 '사일런트 보이시스', 라 시네프 부문 2등상 수상

 

진미송 감독(맨 왼쪽),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라시네프 2등상 수상 <국민일보>

진미송 감독의 단편 《사일런트 보이시스(Silent Voices)》가 21일(현지시간)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라 시네프(La Cinéf) 부문에서 2등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 작품 2,750편 중 19편만이 선택되는 이 경쟁 부문에서, 한국 이민자 가족의 하루를 담은 17분짜리 단편이 심사위원단의 선택을 받았다.

 

《사일런트 보이시스》의 구성은 단순하지만 정밀하다. 영화는 한 가족 네 사람의 하루를 교차해 따라가며, 각자가 감당하는 현실이 서로에게 공유되지 못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가족을 묶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침묵에 가깝다. 저마다의 하루가 조용히 무너지고 있음에도, 가족 앞에서는 그 무게를 쉽게 꺼내놓지 못하는 것이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이 ‘침묵’은 영화의 핵심 언어로 작동한다. 상처를 감추는 일이 오히려 가족을 지키는 방식이 되는 역설은 이민자 가족이 놓인 정서적 현실을 드러낸다.

《사일런트 보이시스》 스틸컷 <칸 영화제>


라 시네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배우 박지민은 시상식에서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과 분리될 수 없다”며, 《사일런트 보이시스》가 이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작품은 이민자의 심리를 단순히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 구성원 각자의 침묵이 쌓이는 과정을 통해 ‘타인으로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심사위원단이 주목한 지점도 바로 이처럼 개인의 내면이 가족과 사회의 문제로 확장되는 방식이었다.


라 시네프는 칸영화제 안에서도 신진 영화감독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다. 그런 점에서 《사일런트 보이시스》의 2등상 수상은 진미송 감독이 단편 연출자로서 거둔 성과를 넘어, 앞으로 장편영화로 확장될 창작 세계의 출발점으로 읽힌다. 이민자 가족의 침묵을 통해 개인의 내면과 사회적 질문을 함께 포착한 만큼, 진 감독의 다음 행보에도 영화계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자료

 

  • 국민일보, “진미송 감독, ‘사일런트 보이시스’ 칸영화제 라 시네프 2등상 쾌거”, 2026.05.22

  • The Korea Times, “Jin Mi-song's 'Silent Voices' wins 2nd prize in Cannes' student film section”, 2026.05.22

  • 문화일보 “'진미송 감독, 칸영화제 ‘라 시네프’ 2등상”, 2026.05.22

  • 서울신문 “칸 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 2등 상, 진미송 ‘사일런트 보이시스’”, 2025.05.22

  • 국민일보, “나홍진 ‘호프’, 수상 불발에도 화제성은 압도적”, 2026.05.25

  • 연합뉴스, “칸 학생영화 수상자 진미송 감독 "일상의 패배감 녹여 영화화"”,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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