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감독 신작·독립영화·흥행작 한자리에…중국 관객과 접점 넓힌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 스틸컷 <CJ ENM>
한국 영화 4편이 올해 상하이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홍상수 감독의 《그녀가 돌아온 날》,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이 6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28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 나란히 초청됐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와 홍상수 감독의 《그녀가 돌아온 날》은 '명감독 신작' 부문에 선정돼 영화제 기간 중 각각 4회, 5회 상영 일정이 잡혔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수유천》과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에 이어 올해도 초청을 받으며, 중국 예술영화 관객들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와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은 '올해의 아시아 영화' 부문에 선정됐다. 《왕과 사는 남자》는 5회, 《세계의 주인》은 3회 상영 일정으로 초청됐다. 국내에서 1,688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왕과 사는 남자》는 영화제 공식 웨이신 계정이 "올해 한국 최고 흥행작"으로 소개하며 현지 관심을 끌었다.) 독립영화인 《세계의 주인》은 지난해 중국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받고,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 섹션에도 선정되는 등 국제 영화제 회로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쌓아온 작품이다.
1993년 출범한 상하이국제영화제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으로부터 중국 유일의 A급 경쟁 영화제로 공인받은 행사로, 아시아 영화계에서 상징적 위상을 지닌다. 한국 영화는 이 무대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키워왔다. 지난해에도 홍상수 감독 작품과 함께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2》, 황병국 감독의 《야당》, 임대희 감독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가 스크린에 올랐다. 올해는 거장 감독의 신작과 독립영화, 대중적 흥행작이 한 영화제 안에서 함께 소개되면서 한국 영화의 상영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졌다. 단일한 장르나 작가군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층위의 관객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4편의 동반 초청은 한국 영화가 중국 관객과 다시 접점을 넓혀가는 흐름으로도 읽힌다.
참고자료
연합뉴스, “中상하이국제영화제서 '어쩔수가없다' 등 韓영화 4편 상영”, 2026.06.04
ASIA FIRST “Korean box-office hit, indie drama Invited to Shanghai film festival”, 2026.05.29
AJU DAILY, “《无可奈何》等四部韩国电影入围上海国际电影节”, 202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