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 강·김지운 감독부터 촬영·각본·연기까지, 2026년 아카데미 신입 회원 명단에 오른 한국 영화인들
(왼쪽부터) 매기 강, 크리스 아펠한스, 미셸 L.M. 웡 <The Straits Times>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년 신입 회원 초청 명단 가운데, 한국 영화산업과 연관된 이름이 다수 포함됐다. 애니메이션 감독부터 촬영감독, 각본가, 배우까지 여러 직군에 걸쳐 한국 영화 관계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초청자 중 눈에 띄는 인물은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이다. 매기 강 감독이 공동연출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장편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지난 3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2관왕에 올랐던 작품이다. 이 작품과 관련해 공동연출자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 제작자 미셸 웡, 주제가 '골든'을 부르고 작사·작곡에 참여한 가수 이재(EJAE), 공동 작사가 마크 소넨블릭, 편집자 오렌 야코비 등 5명도 함께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장르영화 감독 김지운도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악마를 보았다》, 《밀정》, 《거미집》으로 대표되는 그의 필모그래피는 공포·첩보·미스터리 등 서로 다른 장르를 오가면서도 특유의 스타일을 유지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연출 분야 외에도 한국 영화인들의 초청이 이어졌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의 촬영감독 김우형과 각본가 이경미가 나란히 초청됐으며,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출연해온 한국계 미국인 배우 케네스 최 역시 초청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해외매체에 따르면 이번 전체 초청자 가운데 여성이 42%, 소수집단 출신이 56%, 60개국 이상 미국 외 지역 출신이 53%를 차지한다. 애니메이션, 장르영화, 촬영, 각본, 연기 등 서로 다른 직군에서 한국 관련 인사들이 동시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 같은 아카데미의 다양성 확대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카데미 회원은 추천과 심사를 거쳐 초청되며, 초청을 수락해야 정식 회원 자격과 아카데미 시상식 투표권을 얻게 된다. 회원 자격은 일반적으로 종신으로 유지되며, 각 분야 후보 선정과 최종 수상작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초청 대상자들의 회원 가입 수락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참고자료
VARIETY, “Film Academy Invites 529 New Members: Jacob Elordi, Jenna Ortega, Teyana Taylor and More to Become Oscar Voters”, 2026.06.24
Newsweek, “The Academy Invites 529 Members; Jacob Elordi, Teyana Taylor Among Them“, 2026.06.25
연합뉴스, “매기 강·김지운 감독, 美아카데미 투표권 얻나…신입 회원 초청”, 2026.06.25
The Straits Times, “Oscars invite KPop Demon Hunters team to be voting members”, 2026.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