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번째 장편으로 다섯 번째 초청…세 차례 수상 인연 이어갈지 주목
《눈 둘 데가 없네》 스틸컷 <이투데이>
홍상수, 로카르노 국제경쟁 다섯 번째 진출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 또 한 번 로카르노를 찾는다. 로카르노 집행위원회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제79회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명단에 홍상수 감독의 35번째 장편 《눈 둘 데가 없네》가 이름을 올렸다. 홍상수 감독과 이 영화제의 인연은 이번까지 총 다섯 차례에 이른다. 영화제는 다음달 5일 개막한다.
어머니를 찾아 떠나는 제주도, 김민희는 배우 겸 제작실장
극 중 상희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어머니의 소식을 좇아 남동생과 함께 제주도로 향한다. 홍상수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연출뿐 아니라 제작·각본·촬영·녹음·편집·음악까지 홀로 소화했다. 김민희는 배우로 참여하는 동시에 제작실장 역할도 겸했고, 권해효·신석호·박미소·최명길이 나머지 출연진을 이뤘다.
로카르노 집행위원회는 홍상수 감독의 연출에 대해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 그 복잡성을 편안하고 애쓰지 않은 듯한 방식으로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이 작품이 그를 "우리 시대의 위대한 거장" 중 한 명으로 다시 확인시켜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황금표범상 1회, 최우수연기상 2회…절반이 수상으로
홍상수 감독과 로카르노의 인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리 선희》로 감독상을 안았고, 2년 뒤인 2015년에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가 경쟁부문 최고상인 황금표범상과 최우수연기상을 함께 가져가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로도 인연은 이어져 2018년 《강변호텔》, 2024년 《수유천》이 나란히 최우수연기상을 안았다. 다섯 차례 초청 중 절반이 넘는 세 차례가 수상으로 이어진 셈이다.
소규모 제작, 자전적 소재, 절제된 형식으로 요약되는 홍상수 감독의 화법은 예술성과 실험성을 중시하는 로카르노의 색깔과 오랫동안 맞물려왔다. 《눈 둘 데가 없네》는 로카르노에서 첫 공개된 뒤 올해 하반기 국내 관객을 만난다.
참고자료
The Korea Times, “Hong Sang-soo's new film sees Kim Min-hee's return”, 2026.07.10
문화일보, “홍상수作 ‘눈 둘데가 없네’ 로카르노영화제 초청”, 2026.07.10
이투데이, “홍상수 신작 ‘눈 둘 데가 없네’, 로카르노 국제경쟁 초청 “,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