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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해외 박스오피스 성과 분석

2026.07.23
  • 출처 KoBiz
  • 조회수669

해외 박스오피스 성과 분석 시리즈 2호

 

01 영화 소개 및 전체 성과 요약

〈왕과 사는 남자〉(The King’s Warden)는 장항준 감독의 사극으로, 조선 6대 왕 단종의 유배 시절을 다룬 역사 드라마다. 세조에게 왕위를 빼았기고 강원도 영월로 유배된 어린 왕 이홍위(박지훈)와 그를 지키는 촌장 엄흥도(유해진)의 이야기를 따뜻하면서도 비극적으로 그려냈다.

2026 2 4일 한국 개봉 후 3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최종 1,628만 관객(역대 2매출 $113.4M(역대 1)을 기록하며 코로나 이후 최대 흥행작이 되었다.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초청 등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해외에서는 Showbox의 세일즈를 통해 미국(JBG Pictures USA), 영국·호주·뉴질랜드(K-Movie Entertainment), 일본(Kadokawa Kplus), 대만(MovieCloud) 등 다수 국가에 판매되었다. Box Office Mojo (이하 BOM) 기준 현재 해외 매출이 집계된 시장은 미국·호주·뉴질랜드·영국 4개국이며, 싱가포르·대만·일본 등은 개봉 예정이거나 BOM에 아직 수치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 BOM 기준 Domestic(미국)=$3,574,531 / International(미국 외)=$106,344,947. International에는 한국 매출($105.6M)이 포함됨. 본 리포트의해외는 한국 제외 기준이며 BOM 분류와 다름에 유의.

이 리포트는 현재까지 매출이 집계된 미국과 호주 두 시장의 흥행 구조를 집중 분석한다.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다: 해외 흥행이 교민(재외 한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지, 현지 일반 관객으로까지 확산됐는지. 각국 인구통계청 데이터와 개봉 극장 위치를 대조하여 이 질문에 답한다.

 

02 해외 개봉 현황 - 미국과 호주

현재 BOM에 매출이 집계된 4개국 중, 미국($3.57M)과 호주($565K)가 한국 제외 해외 매출의 96%를 차지한다. 두 나라의 개봉 전략은 구조적으로 달랐다.

 

🇺🇸  미국 - 교민 밀집 도시 중심의 단계적 확대

JBG Pictures USA 배급으로 2 13 LA·오렌지카운티·달라스·시애틀·샌프란시스코 5개 도시에서 선개봉한 뒤, 2 20일 뉴욕·워싱턴 DC 22개 도시로 확대, 3월에는 80개 이상 도시에서 상영됐다.

🇦🇺  호주 - 전국 동시 개봉 후 점진 축소

K-Movie Entertainment 배급으로 2 19일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퍼스 등 9개 도시 26개관에서 일제 개봉한 뒤, 매주 상영관이 줄어 6주 차에는 9개관만 남았다.

, 미국은 어디서 먼저 열었는가, 호주는 어디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는가가 각각 분석의 키워드가 된다.


03 핵심 분석 - 교민 밀집 지역과 흥행의 상관관계

두 나라의 개봉 극장 위치를 각국 인구통계 데이터(미국: U.S. Census 2020 ACS, 호주: ABS Census 2021)의 한국계 인구 분포와 대조했다.

🇺🇸  미국: 한국계 인구가 많은 도시가 먼저 개봉했는가?

Phase 1에서 선개봉한 도시들이 한국계 인구 상위 광역권과 일치하는지 검증했다. 한국계 인구 데이터는 KAGC(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가 정리한 U.S. Census Bureau 2020 ACS를 사용했으며, 광역권은 해당 출처 리포트 내 County별 수치를 합산하여 구성했다.

Phase 1 선개봉 4개 광역권(LA, SF Bay, Seattle, DFW)은 모두 한국계 인구 상위 8위 이내에 해당한다. Phase 2의 뉴욕·워싱턴 DC·애틀랜타·시카고도 2~7위권이며, Phase 3의 필라델피아·피닉스·포틀랜드는 하위권이다. 한국계 인구가 많은 도시가 먼저 개봉하는 패턴이 뚜렷하다.

개별 극장 수준에서도 이 경향은 확인된다. LARegency Koreatown(코리아타운 소재), 오렌지카운티의 CGV Buena Park(한국 극장 체인 브랜드), 달라스의 Cinemark Music City Mall(시온마켓 한인마트 입점 몰 내 극장) 등이 대표적이다.

🇦🇺  호주: 한인 밀집 교외에서 마지막까지 상영했는가?

호주는 W1부터 전국 동시 개봉이라 개봉 순서 분석은 해당되지 않는다. 대신 6주간 상영관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잔존한 극장이 한인 밀집 교외에 집중되는지를 확인했다.

6주간 전 주차 상영한 5개관 중, 시드니의 BurwoodTop Ryde는 시드니 서부·북서부의 대표적 한인 밀집 교외다. ABS Census 2021에 따르면 Greater Sydney에 호주 전체 한국 출생 인구(102,092)49.7%(50,702)이 집중되어 있다.

시드니에 한국 출생 인구의 절반이 집중된 가운데, 시드니 극장(W1 기준 최대 8개관)이 가장 많은 스크린을 배정받았고, W6까지 잔존한 5개관 중 2개가 시드니 한인 교외 극장이라는 점은 교민 수요가 롱런을 지탱한 구조를 보여준다.

 

분석 결론

미국은 개봉 확대 순서가 한국계 인구 분포를 따라갔고, 호주는 상영관 잔존 패턴이 한인 밀집 교외에 집중됐다. 방법론은 다르지만 결론은 동일하다: 〈왕과 사는 남자〉의 해외 흥행은 교민 네트워크가 핵심 기반이었다.

 

 

03+ 현지 관객·매체 반응

교민 중심의 흥행 구조에도 불구하고, 영어권 매체와 비한국계 관객의 반응도 주목할 만하다.

영어 매체의 평가는 대체로 감정적으로는 보편적이지만, 문화적 맥락이 없으면 감동의 깊이가 달라진다로 수렴한다. 이는 교민 관객이 느끼는 600년 역사의 무게와 비한국계 관객의 감상 사이에 간극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04 시사점

사극은 디아스포라 시장이기반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왕조라는 한국 특수적 소재임에도, 미국 한국계 200·호주 한국 출생 10만이라는 교민 시장에서 유의미한 흥행을 기록했다. 사극이 해외에서 불리하다는 통념과 달리, 교민 네트워크는 사극에도 반응하는 안정적 기반이며, 이번 사례가 그 가능성을 실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반 관객으로의 확산은 향후 과제로 남는다. 교민 기반의 흥행이 검증된 만큼, 다음 단계는 일반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다. 이번 사례에서는 배급 구조가 교민 중심이었고, 영어권 주류 매체의 노출도 제한적이었다. 향후 한국 사극이 해외에서 교민 기반 위에 일반 시장까지 도달하려면, 영화제 상영을 통한 비평적 화제 형성이나, 현지 아트하우스 배급사와의 협업 등 추가 전략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배급 전략이 관객 구성을 결정한다. 본 시리즈 이전 편에서 다룬 <어쩔수가없다>와 비교하면 이 점이 더 분명해진다.

 

Neon이 플랫포밍 전략과 시상식 모멘텀으로 일반 관객까지 끌어들인 <어쩔수가없다>와 달리, 〈왕과 사는 남자〉는 교민 전문 배급사가 교민 수요에 맞춰 상영관을 운용했다. 이는 영화 자체의 가치 차이가 아니라, 배급사 선택과 개봉 전략이 해외 관객 구성과 매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달리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참고 자료

Box Office Mojo - The King’s Warden 국가별 박스오피스 데이터

KAGC, U.S. Census Bureau 2020 ACS - Korean American Population Data (kagc.us)

ABS Census of Population and Housing, 2021 - Country of Birth QuickStats (abs.gov.au)

NYCultureBeat - 「왕과 사는 남자 북미 개봉 극장 리스트」 (2026.03.12)

미주중앙일보 - 「왕과 사는 남자 북미서도 흥행 돌풍」 (2026.03.12)

달사람닷컴 - 「왕과 사는 남자 미국 상영, DFW 3개 극장 확대」 (2026.02.27)

Facebook “Asian Movies In Au/Nz” (@kmovie.aunz) — 호주·NZ 주차별 상영관 리스트 W1~W6 (2026.02~03)

Screen Daily - “The King’s Warden sells to North America, UK-Ireland, key Asia territories” (2026.03.17)

Asian Movie Pulse - “The King’s Warden (2026) Review” (2026.02.28)

City on Fire - “The King’s Warden (2026) Review” (2026.03.17)

Letterboxd - The King’s Warden user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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