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개봉 10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해외 주요 시장에서 순차 재개봉한다. 필리핀, 북미, 일본, 이탈리아 4개 시장의 개봉일이 확정됐고, 스페인과 남미 국가 등 8개국은 일정 조율 단계다.
이번 재개봉판은 화질과 음향을 다시 손본 4K 리마스터링 버전이다. 《부산행》이 4K로 극장에 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에서 출발해 유럽·남미로
시장별 개봉 시점은 한 달가량에 걸쳐 분산됐다. 8월 5일 필리핀을 시작으로 14일 북미, 21일 일본으로 이어지고, 9월 2일 이탈리아로 넘어간다.
상영 규모의 변화는 미국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2016년에는 소수 상영관을 대상으로 한 리미티드 개봉이었으나, 이번에는 상영관 수가 10배 이상으로 늘어난 와이드 개봉으로 바뀌었다. 미국과 캐나다 배급은 웰고USA가 맡았다. 웰고USA가 확보한 북미 상영관은 500개관을 넘어선다. 2016년 북미 개봉 당시 상영관은 50개관에 미치지 못했다.
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콘텐츠판다의 이정하 대표는 2016년 북미 리미티드 개봉 이후 10년 만에 본격적인 와이드 상영이 이뤄진다는 점에 의미를 두면서, 4K 버전이 해외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을 전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6년, 국내 개봉 1000만 관객과 칸 초청
《부산행》은 2016년 7월 20일 국내 개봉해 한국 좀비 소재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넘겼다. 국내 개봉 전에는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에드거 라이트 등 세계적인 감독들의 호평을 받았다.
개봉 10년 뒤의 극장 유통
이번 재개봉은 10년 전 작품이 신규 복원을 거쳐 다시 극장 유통망에 오른 사례다. 확정된 4개 시장과 조율 중인 8개국을 합하면 12개 시장이며, 2016년 당시 확보하지 못했던 규모의 상영관을 미국에서 확보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도 8월 28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군체》는 제79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현지 시각 5월 15일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했다. 《부산행》이 10년 전 초청된 부문과 같다. 《부산행》 북미 재개봉 2주 뒤에 같은 시장에서 신작이 개봉하는 일정이다. 8월 북미 시장에서 두 작품이 어떤 성적을 남길지 주목된다.
참고자료
- Screen Rant, 'Train To Busan Is Officially Getting A Massive New Release 10 Years Later', 2026.07.14
- 서울신문, '좀비처럼 돌아온 부산행', 2026.07.21
- 이투데이, '부산행 재개봉 확정⋯공유ㆍ마동석 조합 돌아온다', 2026.07.20
- korea Portal, “‘Train To Busan 2’ Already In The Works; Gong Yoo & Other Original Cast Members Not Part Of The Sequel”, 2018.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