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까지 3개 상… 배우 김민희는 로카르노 두 번째 연기상

《눈 둘 데가 없네》스틸컷 <화인컷>
《눈 둘 데가 없네》가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최우수연기상,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홍상수 감독이, 최우수연기상은 주연을 맡은 배우 김민희가 받았다.
시상은 폐막일인 8월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진행됐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2023년부터 남우·여우주연상을 성별에 따라 나누지 않고 최우수연기상 하나로 통합해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김민희와 《케티체(Ketticè)》의 이탈리아 배우 모니카 벨루치가 함께 받았다.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은 스위스 개신교와 가톨릭 교회가 따로 구성한 심사위원단이 수여하는 독립상으로, 인간의 존엄과 사회적 가치, 평화와 인권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 대상이다.
35번째 장편, 배우와 제작실장을 겸한 김민희
《눈 둘 데가 없네》는 홍상수 감독의 35번째 장편이다. 이혼 가정에서 자란 상희가 10년 전 마지막으로 본 어머니를 찾아 제주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최명길과 김민희,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가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은 연출과 각본에 더해 촬영과 녹음, 편집, 음악까지 맡았고, 김민희는 주연 배우인 동시에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희에게 이 작품은 출산 이후 복귀작이다. 김민희는 13일(현지시간) 상영 뒤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아기를 낳고 처음 찍은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기간에도 아기를 데리고 현장에 나가 수유와 이유식 준비를 병행했다고 밝혔다. 김민희가 지난해 4월 홍상수 감독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은 뒤 두 사람이 함께 공식 행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희는 시상식 무대에서 시처럼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감독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2013년 《우리 선희》 감독상 이후 이어진 로카르노 이력
홍상수 감독이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3년 《우리 선희》로 감독상을 받았고, 2015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경쟁 부문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홍상수 감독은 이 영화제에서 두 번째 감독상을 기록하게 됐다.
김민희 또한 이번에 두 번째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2024년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수유천》으로 같은 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2015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계기로 인연을 맺은 뒤 작업을 이어왔다.
《눈 둘 데가 없네》는 국내 개봉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개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해외 영화제에서 받은 평가를 국내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참고자료
코리아타임스, 'Actor Kim Min-hee attends Locarno film fest with director Hong Sang-soo', 2026.08.14
SBS, '김민희, 득남 후 첫 공식석상…홍상수와 로카르노영화제 참석', 2026.08.14
서울신문, '촬영장서 수유, 이전과 달랐다…김민희·홍상수, 출산 후 첫 동반 공식석상 [포착]', 2026.08.14
세계일보,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로카르노 감독상…김민희는 최우수연기상', 2026.08.15
경향신문, '득남 후 돌아온 김민희·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터졌다…로카르노영화제 동반 수상 3관왕',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