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독 중 유일 — 《호프》는 북미 1,500개 극장에서 개봉

영화 《호프》 포스터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나홍진 감독이 미국 영화 전문매체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장르 영화 감독 30인'(Top Genre Filmmakers of 2026)에 27위로 포함됐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9월 3일(현지시간) 명단을 공개했다. 30명 가운데 한국 감독은 나홍진 감독뿐이다.
이번 명단은 박스오피스 성적과 문화적 영향력을 따지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 결과를 더해 순위를 매겼다. 대형 프랜차이즈 작업에 주력하는 연출자는 대상에서 빠졌고, 최근 2년 사이 작품을 내놓았거나 개봉을 앞둔 감독을 놓고 평가가 이뤄졌다. 1위는 잭 크레거, 2위는 라이언 쿠글러, 3위는 기예르모 델 토로가 차지했다.
북미 1,500개 극장에서 개봉한 《호프》
할리우드 리포터는 나홍진 감독을 아트하우스 영화 관객과 액션 영화 관객을 함께 끌어들이며 국제적인 팬층을 만들어낸 한국의 거장으로 소개했다. 명단 공개에 맞춰 나홍진 감독과 진행한 특별 인터뷰도 내보낼 예정이다. 인터뷰에는 《추격자》와 《황해》, 《곡성》을 지나 네 번째 장편 《호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나홍진 감독이 쌓아온 작품 세계가 담긴다.
《호프》는 9월 9일 북미에서 개봉했다. 현지 1,500개 극장에서 상영되며, 북미 배급은 네온(NEON)이 맡았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호프》가 나홍진 감독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에서 대규모 상영에 들어간 사례라고 전했다.
《추격자》에서 《호프》까지 이어온 장르 세계
나홍진 감독은 2008년 《추격자》로 장편 연출을 시작했다. 이어 2010년 《황해》와 2016년 《곡성》을 내놓으며 범죄와 스릴러, 오컬트를 오가는 장르 세계를 만들어왔다. 《호프》는 《곡성》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이다.
해외 영화제는 이전 작품들을 일찍부터 불러들였다. 《황해》는 제64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곡성》은 제 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안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에게서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말을 전해 듣고 마을에서 믿기 어려운 일과 마주하는 이야기다. 황정민과 조인성, 정호연이 출연했고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도 이름을 올렸다. 북미 극장에 걸린 《호프》가 현지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참고자료
이투데이, '나홍진 감독, 美 할리우드 리포터 ‘영향력 있는 장르 감독 30인’ 선정', 2026.09.04
SBS, '호프 나홍진, 영향력 있는 장르 영화 감독 30인 선정…한국 감독 유일', 202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