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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에 처음 출품하는 나라는?

2022.10.11
  • 작성자 김수빈
  • 조회수765

우간다는 역사상 처음으로 이 부문 출품, 탄자니아는 21년 만의 두 번째 출품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이 10월 3일(현지 시간) 마감된 가운데 아프리카 국가 두 곳의 출품 사실이 주목을 받았다. 우간다는 역사상 처음 아카데미 장편영화상 부문에 출품했다. 우간다의 출품작은 모리스 무기샤 감독의 <템벨(Tembele)>로 어린 자식을 잃고 희미해지는 현실감각으로 고통을 받는 청소부 캄팔라의 이야기다. 우간다는 올해 처음으로 자국 영화인들을 중심으로 한 출품작 선정위원회를 꾸리고 <템벨>을 우간다의 첫 출품작으로 정했다.

 

<템벨>의 연출을 맡은 무기사 감독은 “아프리카에서 남자들은 약해 보이지 않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약함을 드러내지 않도록 강요받는다”며 “<템벨>은 남자도 울 수 있으며 취약함은 결코 죄악이 아니라는 것, 특히 상처받은 사람에겐 더 그렇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희망, 사랑, 형제애에 관한 영화”라고 출품 서류를 통해 영화를 설명했다. <템벨>은 이번 여름 우간다에서 처음 상영됐고, 작품상과 주조연상 등을 수상하며 우간다영화제시상식(Uganda Film Festival Awards)을 휩쓸었다.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탄자니아는 21년 만에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에 출품했다. 최종 선정된 작품은 아밀 쉬브지 감독의 <터그 오브 워(Tug of War)>다. 탄자니아는 지난 2002년 <망가미지: 디 에인션트 원(Maangamizi: The Ancient One)>으로 역사상 처음 이 부문에 출품한 이래 이번에 두 번째로 영화를 출품했다. <터그 오브 워>는 지난해 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이 소식을 전한 『스크린데일리』에 따르면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탄자니아 영화는 이 영화가 유일하다. 아담 샤피의 스와힐리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젊은 혁명가가 강제 결혼으로부터 도망치려 하는 여성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이후 <터그 오브 워>는 시애틀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신인 감독 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아프리카 영화가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대표성이 낮았다”며 출품 역사를 정리했다. 아카데미 역사상 단 9편 만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9편의 최종 후보작 중 수상에까지 이른 아프리카 영화는 총 세 편인데, 이 중 아프리카 현지 감독의 작품은 한 편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개빈 후드 감독이 만든 범죄 드라마 <갱스터 초치(Tsotsi)>가 그 주인공이다. 1976년 수상한 코트디부아르 영화 <블랙 앤 와이트 인 컬러>는 프랑스 영화감독 장 자크 아노가 연출했고, 1969년 수상한 알제리 영화 <Z>는 그리스계 프랑스 영화감독 코스타 가브라스가 연출했다. 

 

아프리카 영화 최종 후보작 9편 중 알제리 출품작이 5편으로, 아프리카 국가 중 비교적 높은 대표성을 얻었다.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라쉬드 부샤렙 감독은 알제리 출품작으로 세 번이나 후보에 올랐다. 1995년 <더스트 오브 라이프(Dust of Life)>, 2006년 <영광의 날들(Days of Glory)>, 2010년 <무법자(Outside the Law)>이 그 주인공이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마지막 아프리카 영화는 2014년 모리타니 출품작이자 압델라만 시사코 감독의 <팀북투(Timbuktu)>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