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에 이어 소니와 70억 달러 계약 체결

넷플릭스에 추가될 예정인 소니 콘텐츠 <출처 Sony Pictures>
지난 12월 ‘워너브라더스(Warner Bros. Entertainment Inc.)’를 인수한 넷플릭스(Netflix)가, 약 한 달 만에 또 다른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에는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Sony Pictures Entertainment)와’ 70억 달러(약 10조 3천억 원) 규모의 ‘글로벌 Pay-1’ 독점 라이선스 계약이다. 넷플릭스는 《스파이더맨》 신작,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실사영화 시리즈, 샘 멘데스 감독의 《비틀즈》 4부작 등 소니가 극장 개봉하는 모든 영화에 대한 전 세계 첫 스트리밍 독점권을 확보했다.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블록버스터 IP를 연이어 독점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경쟁 플랫폼들이 넘을 수 없는 '콘텐츠 장벽'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OTT 업계 최초 ‘글로벌 Pay-1’ 계약 체결
‘Pay-1’ 라이선스는 영화가 극장 개봉 및 VOD 판매를 마친 후, 스트리밍 플랫폼에 처음 공개되는 독점권을 의미한다. 넷플릭스는 2022년부터 미국과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만 소니 영화의 Pay-1 라이선스를 보유해온 바 있으나, 이번 소니와의 ‘글로벌 Pay-1’ 계약을 통해 2026년 하반기부터 이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OTT 업계 최초로 '글로벌 Pay-1' 계약을 체결한 사례로, 단일 플랫폼이 전 세계에서 특정 영화에 대한 스트리밍 독점권을 갖게 되는 전례 없는 사례이다.

넷플릭스가 확보한 소니 IP 라인업 <출처 Sony Pictures>
넷플릭스는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스파이더버스》, ▲《젤다의 전설》 실사영화 시리즈, ▲《나이팅 게일》, ▲샘 멘데스 감독의 《비틀즈》 4부작 시리즈 등 화려한 소니 IP 라인업을 공개하였다. 이에 대해 할리우드 매체 데드라인(Deadline)과 버라이어티(Variety)는 넷플릭스가 “경쟁 플랫폼들이 따라올 수 없는 ‘콘텐츠 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평가하였다.
이는 OTT 산업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넷플릭스는 약 3억 1,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글로벌 1위 플랫폼이나, 디즈니+(약 1억 2,500만), HBO Max(약 1억 2,200만), Paramount+(7,900만) 등 경쟁사들의 추격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와 ‘소니’라는 할리우드 메이저 블록버스터를 독점하면서, 동사에 대한 ‘락인(Lock-in)*'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독자이 스파이더맨, 배트맨, 해리포터 등 인기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해 넷플릭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특정 재화나 서비스의 이용이 다른 선택을 제한해 기존의 것을 계속 구매하는 현상
한국 영화 산업에 던지는 과제
이번 넷플릭스의 소식은 우리 영화 산업계에 ‘양날의 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사례와 같이, 한국은 넷플릭스의 광범위한 글로벌 유통망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콘텐츠 유통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IP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맥락 아래, 우리 영화 산업계는 《스파이더맨》과 같은 IP 파워가 아닌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신선한 서사'와 '효율적 제작방식' 등 고유한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관찰된다.
참고자료
맥스무비, “'스파이더맨' 등 소니, 넷플릭스와 독점 스트리밍 계약”, 2026.01.16
문화일보, “넷플릭스, 이번엔 ‘스파이더맨’도 품었다”, 2026.01.16
Netflix, “Netflix and Sony Pictures Entertainment Enter New Pay-1 Deal With First-of-Its-Kind Global Reach”, 2026.01.16
Asia Business Today, “Netflix Forms $7 Billion Alliance with Sony, Building an Unrivaled "Content Empire"”, 2026.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