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론칭 10주년을 맞은 넷플릭스가 장기 투자를 공식 선언했다

2025년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영화 흥행작 <출처 넷플릭스>
2016년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을 때만 해도, 넷플릭스는 헐리우드 콘텐츠를 아시아에 유통하는 플랫폼에 가까웠다. 10년이 지난 지금, 넷플릭스는 약 210편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시청자들이 신뢰하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1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장기 투자를 약속한다"고 선언하며, "리스크는 넷플릭스가 감당하고, 성과는 모든 파트너와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지난 10년 간 한국 콘텐츠 산업에 100% 사전제작 시스템을 정착시켰고, 《오징어 게임》 《지옥》 《더 글로리》 등 글로벌 히트작을 연속 배출했다. 가장 최근 사례인 김병우 감독의 SF 재난 영화 《대홍수》는 1,110만 시청을 기록하며 비영어 영화 부문 3주 연속 글로벌 1위에 올랐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출처 문화일보>
"한국 콘텐츠의 잠재력에 대한 믿음이 있다."
—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네임택'보다 '이야기'
주목할 점은 투자의 방향성이다. 이와 관련 배종병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네임택’을 보지 않는다. 스타 캐스팅이나 유명 창작자가 아니라 ‘이야기’를 먼저 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넷플릭스 시리즈 중 3분의 1이 신인 작가 및 감독의 데뷔작이었다. 강동한 VP는 "넷플릭스가 한국 인재의 등용문이 돼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던진 또 하나의 메시지는 "'제2의 오징어게임'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찾겠다"는 것이었다. 이 발언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기대하는 것이 ‘성공 공식의 복제’가 아니라, ‘창작의 다양성’임을 시사한다.
한편, 김태원 넷플릭스 영화 부문 디렉터는 "대중적인 즐거움과 깊이 있는 시네마의 균형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넷플릭스에서는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을 비롯해 《남편들》 《크로스 2》 《파반느》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영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약 10년 전 할리우드 콘텐츠 유통 채널에 국한되었던 넷플릭스가 이제는 한국 콘텐츠산업의 핵심 글로벌 파트너로서 ‘동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년간 한국 콘텐츠가 증명해온 가치이다.
참고자료
한국일보, "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 "'대홍수', 괄목할 만한 성적 거둬", 2026.01.21
문화일보, “넷플릭스 강동한 VP, “韓 장기투자 계속돼…잠재력 믿는다””, 2026.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