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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감독 《디 워(D-War)》, 20개국 넷플릭스 톱10 진입

2026.08.28
  • 출처 KoBiz
  • 조회수285

2007년 개봉작, 글로벌 순위 6위까지 상승 — 유럽 주요국에서 2위

 

《디 워(D-War)》의 한 장면 <씨네플레이>

심형래 감독의 2007년작 《디 워(D-War)》가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차트 6위에 올랐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에서는 2위까지 순위가 올라갔다. 2007년 8월 1일 국내 개봉 이후 19년 만이다.

넷플릭스는 8월 6일 이 작품을 카탈로그에 추가했다.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에 따르면 《디 워》는 8월 8일과 9일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순위 6위를 기록했고, 11일에는 9위로 기록됐다. 톱10 차트에 이름을 올린 국가는 20개국이다.

이무기 설화를 앞세운 SF 판타지 — 심형래 감독이 짚은 해외 반응

《디 워》는 한국 설화 속 이무기와 여의주를 소재로 삼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지는 선악의 대결을 그린다. 500년 전 조선에서 있었던 일이 현재의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되풀이된다는 설정 위에, 악한 이무기와 선한 이무기가 여의주를 두고 맞붙는 이야기를 얹었다. 미국 배우가 주요 배역을 맡고 촬영도 현지에서 진행됐지만, 자본과 제작 주체는 한국이었다. 심형래 감독은 연출과 함께 각본에도 이름을 올렸다.

심형래 감독은 이번 순위 상승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용은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소재이지만 이무기는 한국에만 있는 존재이며, 제작 당시 외국 관객이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부분이 오히려 새롭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해외 관객이 선입견 없이 SF 영화로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엔딩에 삽입된 민요 '아리랑'을 두고도 심형래 감독은 인식 변화를 언급했다. 2007년에는 애국심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뒤따랐지만, 한국 문화를 향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면서 고유 소재와 아리랑을 보는 시선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해외매체는 이번 역주행의 배경으로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실사 괴수물이라는 성격을 꼽았다.

2007년의 흥행과 엇갈린 평가, 그리고 《디 워 2》

《디 워》는 개봉 당시 국내에서 8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고, 그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야기의 완성도와 연출, 컴퓨터그래픽을 두고 평가는 갈렸다. 상업적 성과와 작품성을 함께 놓고 보는 논쟁이 길어지면서, 시사 현안을 주로 다루던 토론 프로그램 〈100분 토론〉이 《디 워》를 주제로 방송을 편성하기도 했다.

《디 워》는 심형래 감독이 《용가리》에 이어 내놓은 대형 프로젝트였다. 한국 콘텐츠를 영어권 시장에 맞춰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을 수십 년 전부터 밝혀왔고, 당시에는 비판이 뒤따랐지만 이번 결과를 보며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심형래 감독의 설명이다.

심형래 감독은 속편 《디 워 2》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편이 이무기가 용으로 변해 승천하는 장면으로 끝난 만큼 속편은 그 이후 시점을 다룬다. 올해 말 제작발표회를 열고 내년 초 촬영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이며, 전체 분량의 80%가량을 미국에서 찍고 한국과 유럽, 중국을 포함한 4개국에서 촬영하는 계획을 세웠다.

심형래 감독은 1편에서 기술적 한계로 구현하지 못한 부분을 지금은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년 만에 형성된 해외 시청자층의 관심이 《디 워 2》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참고자료

  • 씨네플레이, '갑자기 유럽에서 넷플릭스 인기 순위 2위까지 오른 2007년 한국영화 화제작', 2026.08.11

  • 코리아타임스, 'Why is 2007 Korean monster film D-War suddenly a Netflix hit in Europe?', 2026.08.13

  • 연합뉴스, '넷플릭스서 디 워 역주행…심형래 "이무기야말로 K-콘텐츠"', 20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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