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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동제작 가이드

Ⅰ. 기획개발 (Development)

해외 다큐멘터리 시장에서 주류를 점하고 있는 유럽과 북미의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은 기본적으로 팩트(facts)를 재료로 쓴다는 것만 다를 뿐, 다큐멘터리 영화 또한 ‘영화 (Cinema)’ 라는 전제 하에 작품을 제작한다. 따라서 작품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주제의식과 메시지 이전에 확실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개발 (Develop)하는 과정에 상대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많이 투자하는 것이 사실이다.

1) 글로벌 다큐멘터리 기획 개발 워크숍

언어와 문화에 차이도 있지만, 그만큼 공통점도 갖고 있는 유럽은 북미와 아시아를 비롯한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다큐멘터리의 공동제작이 활성화 되어 있고, 그만큼 기획 개발 워크숍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다. 많은 프로젝트들이 이러한 워크숍을 통해 공동제작 파트너를 찾고 기획개발의 과정을 거쳐 제작에 들어가게 된다.

일반적으로 유럽의 기획 개발 워크숍은 프로듀서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램에 따라서 감독이나, 작가 등을 대상으로 하거나, 감독이나 작가 등의 부분적인 참여를 허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획 개발 워크숍 들은 보통 연중 1회의 지원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 이 기간 동안 지원된 프로젝트들 중 프로그램 별로 적게는 10개에서 많게는 30개 정도의 프로젝트가 선정되어 정해진 기간 동안 기획 개발 프로세스를 거치게 된다. 심사위원들은 주로 방송사의 커미셔닝 에디터, 유명 세일즈 에이전트와 프로듀서 등으로 작품성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의 독창성, 실현 가능성,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International Potential), 감독, 프로듀서 등 주요 제작진에 대한 신뢰도 등을 종합하여 선정하게 된다. 일단 프로젝트가 선정되면, 짧게는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 동안 보통 3회에서 많게는 4회까지의 5일에서 7일간의 워크숍을 갖는다. 보통 첫 워크숍에서는 스크립트와 트리트먼트를 포함한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다루고, 이후 워크숍에서부터는 예산 수립(Budgeting), 예산 조달 계획(Financing Plan), 그리고 마케팅, 프로모션, 그리고 배급 전략(Distribution Plan)을 다루게 된다. 여기에서 다른 어떤 내용보다도 한국의 다큐멘터리 제작자로서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예산의 수립과 예산 조달 계획인데, 해외 공동제작에 익숙하지 않은 프로듀서들이 공통적으로 범하는 실수가 해외의 제작 환경에 대한 정보와 지식의 부재로 지나치게 낮거나 지나치게 높은 예산을 수립하는 것이다.

또 예산 조달 계획은 유럽 및 북미에 선판매를 하거나, 공동제작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써, 풀어서 설명하자면, 어떠한 투자자 또는 기금(Financing Sources)을 통해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예산을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다. 이는 Ⅱ장 펀드에서 보다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워크숍의 일정은 대체로 꽉 짜여 있어서 유로독(Euro-Doc)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식 없이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저녁 시간 이후로는 교류 모임의 장이 이어진다. 물론,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들은 대단히 유익하고 다른 곳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정보들이지만, 공식적인 프로그램 이후에 진행되는 참가자들 간의 네트워킹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귀중한 시간이다. 국제 공동제작을 성사하기 위해서는 공동제작을 하는 파트너들 간의 신뢰 구축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