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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가이드

한국영화 수출 업무 매뉴얼

1) 지역별 접근 방법

가. 일본, 아시아

① 일본

일본은 과거 높은 가격을 지불하며 경쟁적으로 한국영화를 구매하였으나 연이은 흥행 실패로 구매력이 눈에 띄게 줄었으며 현재는 한국영화 수입을 거의 하지 않거나 한다 해도 가격이 낮은 편이다. 일본은 신파 로맨스를 선호하는 편이며 스릴러나 공포는 비인기 장르이다.
사극에도 보수적인 편이며, 특히 일제시대가 배경이어서 일본인이 나쁘게 그려졌다면 판매 가능성이 거의 없다. 영화보다는 한국 드라마를 높은 가격에 선구매를 하기 때문에 피칭할 때도 유명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중심으로 소개하고, 한류 드라마를 통해 그 배우의 잠재력을 타진한다. 만약 일본 판매가 확실하고 영화가 마켓 시기를 비껴서 완성된 경우, 현지 시사실을 대관하여 주요 바이어를 대상으로 프린트 시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마켓 시사에 비해 확실하게 영화를 보여줄 수 있고 피드백도 빠르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② 중국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영화 시장으로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많은 해외세일즈사가 주시하는 마켓이지만 정치적 상황 등에서 기인하는 눈에 보이지않는 규제가 많은 어려운 마켓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구매 가격이 많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불법 복제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 스크리너 발송은 자제하는 편이고, 판매할 때도 다른 아시아 지역에 판매한 후 혹은 개봉한 후에 중국에서 개봉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편이다. 중국은 수입 영화 쿼터가 있어 한 해 약 20여 편의 외국영화만 수입을 허가하는데 이 중 한국영화는 연간 최대 3편 정도만 수입되는 편이다.
그러나 쿼터를 통과해도 심의 과정에서 반려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심의 반려에 대한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는 편이므로 상당히 연줄과 운에 좌우된다 할 수 있다. 때문에 과거에 쿼터와 심의를 무리 없이 통과시켜서 외국영화 개봉 경험이 풍부한 바이어 중심으로 판매하는 편이다.

③ 기타 아시아

동남아시아는 한국 문화의 주 소구 지역이다. 아직도 한류가 살아 있고 한국 드라마가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한국영화 개봉 상황을 끊임없이 확인하며 정보를 수집하는 경우가 많다. 유명 배우가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 등이 인기며, 공포와 액션 그리고 사극은 태국이나 홍콩영화와 비교해 경쟁력에서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은 낮은 가격이나마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로맨스와 드라마 중심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다만 정치적, 종교적 이유로 검열 수위가 높은 나라이므로 비교적 등급이 낮은 영화들을 판매해야 하며, 심의를 통과하기 위한 편집권을 허락해야 한다.
태국과 홍콩은 주요 한국영화 구매국이었으나 자국 영화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구매가 크게 줄었다. 홍콩에서의 극장 개봉은 매우 어려운 편이며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로맨틱 코미디의 경우에만 한정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장르별로 차별화한 접근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한류 배우의 인기가 덜한 편이다.
대만도 높은 가격에 판매되지는 않지만 꾸준히 한국영화 소비층이 있어서 코미디와 장르 영화가 골고루 판매되는 편이다. 싱가포르는 시장이 매우 작으므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네이를 통합하여 계약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상의 아시아 국가들은 일단 한국에서 DVD가 출시되면 불법 복제판이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개봉하자마자 스크리너와 마켓 시사 등으로 영화를 소개하고 한국 DVD 출시 직후에 현지에서도 재빨리 출시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나. 미주, 유럽

① 유럽

유럽에는 아시아 장르 영화 시장이 넓게 형성되어 있는 편이며 액션과 공포 영화 중심으로 구매한다. 만약 어떤 한국영화에 로맨스와 액션이 혼재되어 있다면 아시아에는 로맨스 영화로, 미주 및 유럽에는 액션 영화로 포장하는 것이 유리하다.
프랑스는 예외적으로 예술영화 관객이 존재하며 아시아 예술영화를 포용력 있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특히 칸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출품한 영화의 경우 프랑스에서 배급의 기회가 매우 높다. 몇몇 유명 감독의 경우 이례적으로 프랑스에 선판매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예술영화 지원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명성있는 국제영화제에 초청 가능성이 높은 경우 드물게 기획 단계에서 투자를 하기도 한다. 독일과 영국은 DVD 출시를 위해 액션 영화 중심으로 한정적으로 구매한다. 한국영화의 경우 액션 영화임에도 코미디 요소가 많이 혼합되어 있거나 사극에서 역사적인 설명이 장황하게 등장한다면 현지 배급사들이 꺼려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계약 지역(Territory)는 언어에 따라 프랑스어권(French Speaking Europe) 혹은 독일어권(German Speaking Europe) 식으로 나뉘기 때문에 스위스나 벨기에처럼 다국어가 모국어인 국가는 언어에 따라 별도로 판매되기도 한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는 보통 베네룩스(Benelux)로 통칭하여 한 지역으로 통합 판매되며, 요즘은 독일 바이어가 이 지역까지 한꺼번에 구매하기도 한다. 이 때, 벨기에의 프랑스어권 지역에서 영화를 먼저 출시할 경우 프랑스 출시가 타격을 입기 때문에 적절한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 만약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서유럽 국가에 판매가 되었다면 체코, 유고 연방, 그리스, 러시아 등의 기타 유럽 국가에도 적은 금액으로나마 판매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과 스칸디나비아의 북유럽은 한국영화에 눈을 돌리지 않는 편이다.

② 북미

현실적으로 한국영화가 북미 지역에서 특히 극장 개봉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독립 배급사에서 아시아 전문 DVD 레이블을 보유한 경우 장르 영화를 구매를 하기 때문에 자주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영화가 나올 때마다 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 줄 필요가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아시아 영화의 리메이크 판매를 간과할 수 없다. 잘 짜여진 드라마나 할리우드에서 아직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소재의 로맨틱 코미디의 경우 리메이크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초기 단계에서부터 스크리너를 제공하여 피칭하고 옵션 계약을 체결한다. 근래에는 지역 VOD 플랫폼사나 OTT를 통해 다양한 한국 영화가 소개되고 있고, 그 외 미주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를 대상으로 비디오를 판매하거나 혹은 한정적으로 극장 개봉하는 사례도 있다.

다. 기타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중동 지역과 남미에서도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은 종교적인 이유로 검열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전체 연령 관람 가능한 영화만을 판매할 수 있고, 남미는 아직까지 액션 영화를 주로 찾지만, TV 드라마 인기가 점차 높아지면 드라마 장르까지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미의 경우 보통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 스페인어권 국가들을 한꺼번에 묶어서 판매한다.
호주와 뉴질랜드에도 아시아영화 수요층이 존재하며 장르 영화 중심으로 DVD, VOD 판매가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