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영화투자배급 시스템 조사
2. 미국 영화산업의 투자 시스템:
메이저의 투자 메커니즘: 저작권 확보와 ‘하이 콘셉트’ 영화
스튜디오 메이저들의 투자 방식은 (영화 콘텐츠) 저작권 확보를 위한 ‘구매’로 이해할 수 있다.
인하우스(in-house)로 직접 투자-제작-배급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는 독립 프로듀서/
제작사들과의 협력관계 (합의(arrangements), 프로덕션 계약/전략적 제휴(production contracts/pacts)등),
피칭 형태의 투자제안 등을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할리우드 메이저사의 투자는 개발비, 제작비 투자와
배급권이나 판권을 획득하기 위한 사전 투자로 구분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투자 결정은 개발 단계에서 이뤄지게 되고(경우에 따라서 배급권이나 저작권을 획득하기 위한
사전 투자는 좀 더 이후 단계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잠재적 투자 작품들은,
1) 퍼스트 룩 딜 / 옵션(first-look deal/option): 합의나 계약,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독립 프로듀서/
제작사 작품의 콘셉트, 시놉시스, 트리트먼트 등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사업적 약속 혹은 계약 방식과,
2) 피칭(pitching): 1장짜리 시놉시스나 4장짜리 트리트먼트와 아주 짧고 굵게 영화의 장르, 내용,
기획 콘셉트, 연상되는 기존의 영화 그리고 타켓층을 10-15분내로 설명해서 투자 유치하는 방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투자 결정에 있어서 영화의 내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지만 감독, 배우가 결정되어 있는
‘패키지 딜(package deal)’이 있느냐, 얼마나 잘 구성되어 있느냐가 크게 작용한다.
퍼스트 룩 딜이 있는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는 독립 프로듀서/프로덕션들은 여러 경우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감독, 프로듀서, 배우 등의 실적/인지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튜디오 메이저 빅 6 가운데 제휴관계에 있는 독립 제작사는 현재까지 총 145 업체이며 유동적이긴 하나
140-150 업체 선을 유지하고 있다
<표> 대표적인 스튜디오 메이저와 독립 프로듀서/제작사의 제휴관계 사례
메이저 | 독립 제작사 |
---|---|
Disney | Jerry Bruckheimer Films (Jerry Bruckheimer) POW! Entertainment (Stan Lee) |
Paramount | Bad Robot(J.J. Abrams, Bryan Burk) Plan B(Brad Pitt) Sikelia Prods. (Martin Scorses) Platinum Dunes(Michael Bay, Brad Fuller, Andrew Form) |
Sony | Scott Rudin Prods. (Scott Rudin) Smoke House (George Clooney, Grant Haslov) |
Fox | Bad Hat Harry Prods. (Bryan Singer) Lightstorm(James Cameron) Scott Free(Ridley Scott) FOX SEARCHLIGHT – Decibel Films (Danny Boyle) |
Universal | Imagine Entertainment (Ron Howard, Brian Grazer) |
Warner Bros. | Malpaso (Clint Eastwood) RL Films 2 (Roy Lee) Appian Way (Leonardo DiCaprio) |
Reliance (인도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DreamWorks에 50% 지분 소유) |
Imagine Entertainment (Ron Howard, Brian Grazer) JC23(Jim Carrey) Plan B (Brad Pitt) Smoke House(George Clooney, Grant Heslov) |
※ 스튜디오 메이저와 독립 프로듀서/제작사의 제휴관계는 이외에도 다수 있으나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대표적인 업체만 명시함 (http://variety.com/2010/more/news/facts-on-pacts-1118016809/)
각 스튜디오 메이저들은 모회사의 탄탄한 자본력, 은행 및 기타 금융기관 등의 투자를 토대로 프로듀서
개발비 (약 $25,000 정도)와 작가료 ($90,000 이상)를 포함한 경상비 (overhead)를 지급하고 8개월-2년
가량의 개발비 기간을 통해 프로덕션을 진행시키거나 중단하는 것을 결정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독립 프로듀서/제작사는 기타 지분 투자자들(equity partners)과 세제 혜택, 지원금 등의
‘공공자금(soft money)’ 등을 각종 방법으로 투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여 스튜디오 메이저의
메인 투자 가능성을 높인다.
내용적으로 볼 때 리스크를 줄이면서 투자 대비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스튜디오
메이저들은 주요 스토리가 쉽게 요약되고 전달되는 ‘하이 콘셉트(high concept)’, 스타 캐스팅,
장르적 스타일이 분명한, (리메이크 등을 포함한) 원작을 토대로 한 고액 투자를 요하는
큰 스케일의과 기술을 보여주는 13세 미만 보호자 동반을 요하는 등급(PG-13)의 프랜차이스화하기
용이한 전형적 요소들이 있는 영화들을 선호한다.
한가지 사례로 2012년 북미시장에서 최고 흥행작 1-5위까지의 경향을 본다면 모두 원작을 바탕으로 한
큰 스케일의 액션, 어드벤처, 스릴러 장르, 스타 혹은 스타 감독을 기용한 PG-13의 영화들로 나타난다.
1) 어벤저스 (Marvel’s The Avengers)
2) 다크나이트 (The Dark Knight Rises)
3) 헝거게임 (The Hunger Games)
4) 007 스카이폴 (Skyfall)
5) 브레이킹 던 (Twilight Saga : Breaking Dawn Part 2)
2013년과 2011-2009년까지의 최고 흥행작들(아이언맨 3(2013),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2011),
토이 스토리 3 (2010),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2009) 이 모두 이와 동일한 요건들을 갖췄다는 것을
볼 때 이런 경향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