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미국 영화산업의 배급 시스템:                  
메이저와의 제휴 대 소규모의 전략적 배급

독립 프로듀서/제작사 입장에서 메이저 배급사를 통해 극장 개봉을 한들 독립 프로듀서/제작사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그다지 많지 않고 이마저도 equity partner에 대한 지분, 배우나 감독처럼 흥행 수입에
대한 지분이 있는 gross participants, 은행 이자 등을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 영화산업이란 거대
메커니즘 속에서 메이저 배급사의 도움 없이는 파이낸싱부터 최종 배급, 그리고 제작비 회수와
부가시장까지 이어질 수 있는 수익 창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메이저와 제휴하거나
의존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사전판매를 한 negative pick-up deal과 같은 배급 계약이 있는 경우는 기존의 방식대로
saturation release에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동반한 ‘blanket push’ 전략으로 영화를 배급하겠지만
좀 더 예술영화적 성향이 강하거나 작은 규모의 인디 영화일 경우 다른 전략으로 소규모의 배급사를
통해 배급하는 경우도 있다.
로드쇼에서 시작하여 일반 개봉으로 확대하는 기본의 방식과 유사하게 일부 도시 몇 개 관에서 먼저
소규모로 개봉하는 ‘플랫폼 릴리스(platform release)’를 하여, 극장반응과 입소문의 여하에 따라 확대
개봉하는 방식, 마케팅 전략을 잘 짜서 유명 블로그 혹은 웹사이트, 유투브 등을 통해 예고편이나 소식을
올려 입소문을 통해 소규모 개봉을 확대하는 방식 등 여러 창의적인 방법이 있지만 항상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전자의 경우 톰 행크스가 프로듀서로 있는 Playtone에서 공동제작한 <My Big Fat Greek Wedding>은
platform release 를 통해 독립 영화와 다큐멘터리 전문 배급사인 IFC(Independent Film Channel)가
작게 개봉했다가 점차 확대 개봉하여 흥행한 경우이고, 후자의 경우 스포일러를 제공하기로 유명한
한 웹사이트를 통해 실제인지 영화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다큐식 동영상 등을 활용한 인터넷 마케팅
전략을 통해 입소문과 흥미를 유발하였다. 이제는 7번째로 가장 큰 스튜디오 메이저가 된
Lions Gate Entertainment에서 인수한 Artisan Entertainment가 배급하여 놀라운 흥행실적을 기록한
<The Blair Witch Project>의 사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