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3중국영화산업 현황

1) 시장규모 고속 성장

중국박스오피스 규모는 2012년 170.73억 위안으로 2009년이래 연평균 40%의 고성장을 보여왔다. 2013년도
역시 중국 영화산업의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사상초유의 흥행기록이 수립될 것이
확실하다. 지난 1분기에 이미51억 위안을 돌파하며 상반기에만 110억 위안의 흥행수입을 거둔데 이어,
10월10일 현재, 작년도 박스오피스 총액인 17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로써 중국영화계는 올 초 전망치인
200억 위안을 무난히 달성하리라 예상된다.
스크린 수 또한 2009년의 4,723개에서 2013년 상반기 15,925개로 연평균 42%의 성장을 구가했다. 2012년
한 해에만 880개의 상영관이 신축되며 상영관 숫자가 3680개로 증가했다. 새로 생긴 스크린 수만 3832개에
이르니, 하루에 10.5개씩 스크린이 늘어난 셈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올해 8월25일 현재, 전체
박스오피스에서 중국영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58.5%에 달한다. 같은 기간, 1억 위안 이상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한 16편의 상영작 중에서, 국산영화가 모두 9편에 이르는 것이다. 가히 “차이나 드림(中国梦)”이라는
구호가 무색치않다

图表 1. 단위: 세로-억 위안. 광전총국 자료 재구성


중국 상영관 증가 현황
년도 원선 총수 극장 총수 스크린 수 극장 증가수 스크린 증가수
2003 32 1,045 1,923 28 110
2004 33 1,188 2,396 143 443
2005 36 1,243 2,668 55 272
2006 33 1,326 3,034 182 366
2007 34 1,427 3,527 102 493
2008 34 1,545 4,097 118 570
2009 37 1,680 4,723 142 626
2010 38 1,993 6,256 313 1,533
2011 43 2,796 9,286 803 3,030
2012 46 3,676 13,118 880 3,832
2013
상반기
15,925

图表 2. 출처: 보도자료, entgroup. 종합


2) 중국영화산업 발전단계: 성장기

중국 영화 시장은 2012년을 기점으로 일본보다 커졌다. PWC(Pricewaterhoue coopers)에 따르면, 2012년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시장은 27억2000만 달러로, 일본 24억3000만 달러, 한국 11억5000만 달러보다 크다.
2013년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은 전년보다 25.5% 성장한 34억2000만 달러로 전망된다. 이렇듯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중국 영화시장은 공급과 수요의 측면에서 이제 막 성장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평가되는 북미시장이나 한국시장에 비해 아직도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것이 중국 금융계를 비롯한 산업계의 판단인 것이다. 중국의 인구 백만명당 스크린 수는 2012년
현재 9.7개로 미국의 127개, 한국의 42개에 못미치고, 인당 영화관람횟수역시 2012년 0.35회로 연간 4회에
이르는 미국이나 한국에 비해 약 1/10수준이기 때문이다.
주목할 것은, 최근 중국영화계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 2급 이하의 중소도시들이라는 점이다.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정부의 적극적인 문화산업 장려정책, 지역개발 가속화 등의 환경적 요인에 힘입어,
중소규모의 도시에서 관객수와 스크린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역의 시장성장비는 이미 1급
도시들을 넘어섰다. 중국 상위 40대 도시와 기타지역의 백만명당 스크린 수를 비교해보면, 2013년 현재
각각24 vs 7(개)로 도시지역과 기타지역의 격차가 크다. 아직도 기타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충분히
확장될 수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2012년 중국 국내 총생산은 5조 1만 9300만 위안으로 2011년 대비 7.8% 성장했고 전(镇)이상의 행정단위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GDP는 2만 6959위안으로 작년대비 12.6%(실질 성장률은 9.6%) 증가했다.
이러한 중국의 경제성장 추세와 정부의 문화산업장려정책, 지역개발 정책 등의 환경은 중국영화산업
전망을 밝게 보는데, 기본적인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중국 국산영화의 질을 개선시키는데
이바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해외영화에 대한 개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래의 표는
중국영화산업에 대한 통계와 자문을 수행하는 ENT GROUP이 작성한 “2012-2013년 중국영화산업연구보고”
중에 수록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상기 회사는 연간산업규모성장률을 근거로 중국영화산업의 현단계를
“성장기”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올해 상하이 영화제에서 열린 중국영화산업관련 세미나의 핵심적이고
일관된 주제이기도 했다.


3) 수입영화에 대한 개방확대와 국산영화의 강세

중국은 자국과 해외 영화의 비중이 5: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2년 중국정부는 연간 분장제 해외
영화편수를 (미국의3D 및, IMAX 영화에 한해) 기존 20편에서 34편으로 확대했다. 또한 분장제 해외
박스 오피스의 미국 제작사 수익 배분율을 기존의 ‘18% 초과 불가’에서 25%까지로 상향조정했다.
미국영화에 대한 개방확대는 2012년말 업계에 격렬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낙관론이 대세를 형성하는 걸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자국의 3D영화산업에 대한 적극지원을 약속했다.
2012년에만《국산하이테크영화 창작생산지원에 관한 통지(关于对国产高技术格式影片创作生产进行补贴
的通知)》,《디지탈 상영설비 설치 지원에 관한 보충통지(关于对安装数字放映设备补贴的补充通知)》
등을 통해 조건부 장려금을 지급중이다.
정부의 다양한 지원에 힘입어 올해 8월25일 기준 국산영화의 박스오피스의 점유율은 58.8%에 이르렀다.
올해 상반기 흥행작 상위 10개 중 중국영화는 모두 5편이었는데 10월에는 6편으로 그 비중이 늘엇다.
1위 영화는 중국산영화인 《서유 항마편(西游•降魔篇)》으로 총 12.억 400만 위안의 흥행성적을 올렸다.
할리우드의 《아이언맨3》은 이에 한참 못미치는 7억5천만 위안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3위부터 6위에
이르는 흥행작들도 중국영화들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영화의 초강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결과이다.
《실연33일》, 《타이지옹》 등에서 촉발된 현실소재의 중소규모 영화들이 흥행을 주도하는 현상이
올해에도 이어져 7억 1800위안의 기록을 올린 《지청춘(致青春)》을 비롯하여, 《중국합회인(中国
合伙人)》,《북경 시애틀(北京遇上西雅图)》 등의 중소영화가 모두 5억위안을 훌쩍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의 국경절 기간을 겨냥하여9월28일 상영을 개시한 서극감독의 《적인걸의 신도용왕
(狄仁杰之神都龙王)》역시 10월14일 현재, 5.44억을 넘기며 6억위안 이상의 흥행수입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즉 1억위안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한 두세편의 환타지 액션대작이 구정 및 국경절 시즌을 주도하고
나머지 애정, 코미디, 범죄 장르의 국산중소영화들이 나머지 시즌들을 장악했다고 볼 수 있다. 2012년
월별 박스오피스 1위작들이 헐리웃 블록버스터로 채워졌던 것에 비해 고무할만한 결과이다.
아래는 2012년과 올해 상반기 흥행실적을 비교한 도표이다. 2013년에 들어서서 중국 국산영화가 흥행상위에
랭크되어 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표> 2012년 박스오피스 TOP10

순위 영화제목 국적 장르 2012 흥행수입/
총흥행수입(억 위안)
1 타이지옹
(人再囧途之泰囧)
중국 코미디 9.94 / 12.48
2 타이타닉3D 미국 멜러, 드라마 9.77
3 화피2 (画皮2) 중국 멜러, 판타지 7.26
4 미션임파서블4 미국 액션 6.48
5 어벤져스 미국 액션, 판타지 5.75
6 라이프 오브 파이 미국 예술, 드라마 5.70
7 차이니즈 조디악
(十二生肖)
중국 액션 5.29 / 8.6
8 매인블랙 3 미국 액션, 판타지 5.20
9 아이스에이지 4 미국 애니메이션 4.58
10 저니2:미스테리아일랜드 미국 액션 3.71

<표> 2013년 상반기 박스오피스 TOP10

순위 영화제목 국적 장르 2012 흥행수입/
총흥행수입(억 위안)
1 서유:항마편(西游•降魔篇) 중국 판타지 12.45
2 아이언맨 3 미국 판타지 7.6
3 지청춘
(致我们终将逝去的青春)
중국 멜러, 드라마 7.2
4 중국합회인(中国合伙人) 중국 멜러 5.37
5 북경시애틀(北京遇上西雅图) 중국 멜러 5.2
6 크루즈 패밀리 미국 애니메이션 3.94
7 007 스카이폴 37643 미국 액션 3.76
8 스타트랙 다크니스 미국 액션 3.51
9 지아이조 미국 액션 3.4
10 호빗1:뜻밖의 여정 미국 판타지 3.1561

2013 Entgroup 자료 재구성

《서유항마편》,《지청춘》,《중국합회인》,《북경시애틀》,《적인걸지신도용왕(狄仁杰之神都龙王)》,
《小时代1》등의 작품은 현재 중국영화시장의 발전을 보여주는 표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우싱츠,
쉬커, 천커신 감독 등 기존의 기라성같은 홍콩감독들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 별도로,
중국대륙의 새로운 감독들이 흥행과 작품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자오웨이(赵薇),
쉐샤오루(薛晓路), 궈징밍(郭敬明)등의 신예감독들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되는 동시에, 중국영화의
다양화에 기여했다. 처녀작《타이지옹》으로 중국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보유한 쉬정(徐峥)을 비롯하여,
《지청춘》의 자오웨이,《小时代1》의 궈징밍등이 처녀작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