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동제작 가이드

3)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자체 배급 및 대안적 배급

VHS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온라인 시대로 접어들면서 많은 제작자들은 배급 수익을 잃게 될 것에 대한 우려로, 온라인 플랫폼으로의 이동을 주저해왔다. 온라인을 통한 컨텐츠 전송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컨텐츠의 온라인 배급이 더디게 성장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과 배급의 틈새시장을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배급방식을 택했을 때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창출해낸 예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수많은 온라인 배급 플랫폼들이 런칭을 했고, 기존의 배급사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추가하였다. 물론 대부분은 할리우드 영화 등 대형 배급사의 컨텐츠들을 대량으로 배급하지만, 독립 제작자와 부티크 에이전시 등 소규모 다큐멘터리 배급사들의 컨텐츠를 배급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생겨났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컨텐츠들이 발생하고 있다. 아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배급하는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소개이다.

[주요 온라인 배급 플랫폼]

Snagfilms (www.snagfilms.com)

스낵필름(Snagfilms)은 AOL(America Online)의 부사장이었던 테드 레온시스(Ted Leonsis)가 설립한 다큐멘터리 전문 온라인 플랫폼으로 2008년 여름 런칭한 이후 현재 약 2,000 편에 가까운 다큐멘터리 영화의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관객은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나 광고를 시청하게 되고, 제작자 또는 세일즈 에이전트는 광고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을 스낵필름과 분배하는 모델을 갖고 있다. 작품을 보는 시청자가 많을수록 작품에 붙는 광고의 단가가 높아지며, 온라인 시청자는 사이트와 연동되어있는 아마존 등을 통해 DVD를 구입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스낵필름은 DVD 판매수익의 8.5%를 수수료를 가져간다.

스낵필름은 또한 미국 최대의 독립영화 온라인포탈 사이트인 인디와이어(indieWIRE)를 소유하고 있으며 영화관련 최대의 전문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IMDB와 YouTube와도 제휴를 맺고,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스낵필름을 통한 배급은 온라인 사이트의 안내를 따라 작품 및 작품정보를 전송(Submit your film) 하는 간단한 절차로 이루어진다. 또한 스낵필름은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개인 블로그 등과 ‘위젯’ 형태로 연동하여 플랫폼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배급 플랫폼을 넘어서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기능한다.

Jaman (www.jaman.com)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독립영화 온라인 플랫폼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포함하여 5,000편이 넘는 독립영화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P2P 다운로드 방식으로 구매 또는 대여가 가능하며 가격은 보통 대여가 1.99 달러, 구매가 4.99 달러 선에서 책정된다. 작품은 보통 세일즈 에이전트 또는 배급사를 통해 선정하지만, 제작자와 직접 작품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

MovieFlix (www.movieflix.com)

1999년에 시작한 가장 오래된 온라인 플랫폼 중 하나로, 독립 영화제작자들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쇼케이스 공간으로 시작했다. 현재 1,500 개 이상의 무료 컨텐츠를 포함하여 4,000 개 이상의 장편 영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월 9.95 달러의 회원비로 무제한 시청이 가능하다. 배급사와 독립제작자 모두에게 열려있으며, 계약 조건은 케이스에 따라 각각 다르다.

FilmOn (www.filmon.com)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플랫폼으로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가능한 2,500 작품을 포함하여 총 38,000 건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배급사와 독립 제작자 모두와 계약 가능하며 계약 조건은 50:50 기준으로 수익을 배분한다.